Y-Review

[Single-Out #401-5] 효연 「Deep」

효연 『Deep』
63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5
Volume EP
장르
레이블 에스엠 Ent. & 스크림레코즈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소녀시대에서는 메인댄서와 랩 파트로 활약했던 효연은, 그룹의 활동이 정지하던 시점부터 서서히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로 ‘일렉트로닉’ 장르 뮤지션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기 시작했던 것. 사실 처음에는 해당 장르 뮤지션 겸 DJ로 활동하는 그녀의 시도에 음악관계자들은 반신반의한 경향이 짙었다. SM이라는 거대 레이블의 소속 아티스트로서의 어드밴티지를 누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더 컸다는 얘기다. 그러나 어느새 한 우물을 판지 5년째가 된 그녀의 신작이자 첫 EP 『Deep』은 지금까지 5년 활동에 대한 정리와 동시에 본격적 제2의 출발을 알리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전에 발표한 곡들의 (피쳐링 아티스트를 새로 바꿔 작업한) 새 레코딩들과 신곡들이 어우러진 이 작품에서 그녀의 역량은 매우 안정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EDM의 영역에서 매우 묵직한 신스 베이스 리듬과 클랩 비트를 적극적으로 삽입해 곡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시도가 일단 곡의 집중력을 키운다. EDM 트랙임에도 힙합처럼 가창보다 랩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실제 무대에서 디제잉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하는 상황을 겨냥한 영리함을 담고 있다. ‘딥’과 ‘휩’이라는 라임을 맞추는 아이디어도 곡을 각인시키는 흥미로운 요소 구실을 한다. 어쨌든 이전 곡들보다 더 긍정적인 것은 곡에 묻히지 않고 제대로 주도권을 선보인다는 것에서 EDM을 잘 활용하는 K-Pop 뮤지션으로 자리잡은 그녀의 미래를 훨씬 긍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곡이다.   ★★★

 

[박병운] 일렉트로닉 DJ로의 활약에 연계해 이번에도 차갑고 뾰족한 장르 퍼포먼스를 내세운 듯하다. 검은과부거미(black widow)의 움직임을 따온 캐릭터와 안무, 생태계 상위 포식자 상어의 이빨과 공격성을 빌린 화자의 태도를 시종일관 반복하는 "deep deep- /휩- 휩-" 의 구절로 표현한다. 이는 나름의 파괴력을 내세우는 것에 더해, 다른 트랙에 참여한 소연 등 동시대 음악인의 경향과도 연관되어 들렸다. ★★☆

 

[유성은] 에스파나 갓더비트가 선보인 곡들의 연장선에 있는 곡으로, 클럽튠의 전자음악에 SM 특유의 멜로딕한 구절들을 군데군데 삽입했다. 오프닝부터 금속성으로 가득 채운 무거운 비트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고, 후렴구에서 반복하는 "Deep"이라는 구절은 효연과 홀리뱅이 협연한 인상적인 퍼포먼스와 겹치며 중독성을 유발한다. 싱잉랩에 가깝게 그루브한 효연의 보컬은 음높이의 고저차가 적은 댄서블한 곡을 부족함 없이 채우며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한다. 전작들에선 갑작스럽게 난입하던 SM 특유의 프레이즈는, 이 곡에 이르러 전자음으로 가득찬 앞 구절에 아주 부드럽게 대응하며 SMP의 완성형에 보다 자연스럽게 다가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eep
    조윤경
    Sky Adams, Ashton Nicole Casey, Jonatan Gusmark, Ludvig Evers, Moa “Cazzi Opeia” Carlebecker, Ellen
    Sky Adams , Ashton Nicole Casey, 문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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