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0-5] 세이수미 「꿈에 (feat. 김오키)」

세이수미 (Say Sue Me) 『The Last Thing Left』
75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5
Volume 3
장르
레이블 비치타운뮤직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미 한국이란 틀을 넘어, 신보가 나오면 바로 《Pitchfork》와 같은 해외 음악 웹진이 리뷰 대상으로 삼는, 부산이 낳은 세계적 밴드 세이수미의 3집 『The Last Thing Left』의 타이틀곡. 운좋게도 그들의 신보 발표 당일 진행된 음반 발매 기념 단독 공연에서 라이브로 앨범 수록곡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앨범은 그들이 전작들에서 펼쳐왔던 서프록, 노이지한 기타팝이 주도했던 발랄함의 비중을 약간 줄인 대신 보다 팝적인 감각도 살린, 부드러움의 감성을 많이 늘렸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그들의 예전 매력을 원하는 분들께는 「Around You」나 「No Real Place」같은 트랙들이 있지만, 이 곡들도 보다 가볍고 발랄함이 늘었다.) 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김일두와 김오키는 이 앨범에서 각각 피쳐링으로 참여했는데, 그 중 「꿈에」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의 음악 역사 속에서는 꽤 파격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이 곡은 기본적으로는 인트로부터 매우 감상적인 울림의 기타 연주로 출발해 최수미의 주특기인 힘을 빼고 부유하는 울림을 담은 보컬이 곡을 지배할 때까지는 당연한(?) 그들의 사운드로 들린다. 그러나 후반부에 찌그러지는 기타 톤과 김오키 특유의 자유분방한 솔로가 끼어들기 시작하면 그 혼란스러움이 그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 확장시키는 멋진 시도임을 확인하게 된다. 밴드의 그간의 경험들 속에서의 성숙함이 한 곡의 노래 속에 집약되어 드러나는, 그들의 ‘넥스트 레벨’을 향한 자신있는 한 걸음과 같은 곡이다. ★★★★

 

[박병운] 지글거리는 노이즈마저 꿈 속 안식 같은 것은 밴드가 그간 들려준 디스코그래피의 공력이겠지. 큼직한 하얀 개에 업힌 화자의 이야기에 서프보드를 들고 한가롭게 걷는 태연한 모습도 이들답다. 밴드 멤버이면서 프로듀싱을 도맡은 기타의 김병규가 꾸준히 추구한 방향성은 이번에도 충실히 이어진다. 더 보태기도 무색한 언급이지만 웹진이 밴드의 음악에 멘트를 남긴 수개월 후의 시간 동안에 그들은 한층 확장되었고, 나름 유명해졌다. 낭랑한 최수미의 목소리, 일그러지다 파열하는 기타, 그리고 여기에 김오키의 색소폰까지 가세해 멜랑콜리한 무드를 선사한다. 어쨌거나 팬데믹 방역이 흐려지는 요즘에 더 큰 스테이지에서 이들의 '꿈' 같은 바람을 실현할 그날이 올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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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6
    꿈에 (feat. 김오키)
    최수미
    김병규
    김병규, 최수미, 김재영, 임성완, 김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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