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0-4] 체리블렛 「Love In Space」

체리블렛 (Cherry Bullet) 『Cherry Wish』
1,29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3
Volume EP
장르
레이블 에프엔씨더블유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지난 첫 EP 『Cherry Rush』(2021) 이후 1년 2개월만에 돌아온 걸그룹 체리블렛의 신보 『Cherry Wish』의 타이틀곡. 최근 K-POP 씬의 많은 그룹들이 신스웨이브 지향의 일렉트로닉 댄스 팝을 들고 나오는 사례가 많아졌으며, 이 곡 또한 그런 기조 안에 있다. 나름 빠른 템포로 경쾌하게 뻗어나가는 신스 사운드의 속도감은 괜찮은 편이고, 멤버들의 보컬도 그 속도감에 맞춰가면서 가창을 진행해나간다. 다만 각 절 부분에서 멤버들이 소화해야 하는 가사의 양이 매우 많고 음표도 매우 짧게 이어지다보니 마치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1995)이 떠오를 만큼 ‘숨쉴 곳 없는 가창’을 보여주는 것은 살짝 아쉬운 부분. 하지만 후렴 파트의 훅은 꽤 간단하게 잘 구성되어있기에 나름 빨리 각인되는 효과를 발휘한다. 그룹의 그간의 이미지에 조금 더 ‘성숙’이라는 양념을 한 스푼 넣은, 나름 시의적절한 변화를 담은 싱글이다. ★★★

 

[열심히] 신스팝 장르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가져오면서도 핵심이 되는 사운드 중심으로 간결하고 임팩트 있게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멤버별 안분도 해야겠고, 기승전결도 넣어야겠고, 지루한 반복은 최대한 배제해야겠고 생각이 많다보니 여러 후크송이 겹쳐진 모양이 되었는데, 시종일관 캐치한 게 처음에는 꽤 밀도 있게 들리다가도 중반부를 지나면 곡의 중심이 모호하다는 다소간의 아쉬움도 남습니다. 곡 자체의 프로듀싱으로 본다면 방향성과 밀도 모두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면서도, 노력의 무게가 그대로, 또 충실히 담긴 결과물입니다. K-Pop의 숙명이라 할, ‘이 곡이 아이돌의 브랜드와 캐릭터를 얼마나 잘 살릴 것이냐’의 관점에서 보면 개별 멤버보다는 그룹의 브랜딩에 조금 더 긍정적일 곡이고요. ★★★☆

 

[정병욱] 체리블렛에 대한 안타까움 혹은 이들이 과소평가되었다는 인식은 보컬, 퍼포먼스, 비주얼 콘셉트 등 하드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하는 노래로부터 발생한다. 다만 일부 멤버의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2021) 참가가 일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와 맞물려 같은 해 프로그램 직전에 발표한 트랙 「Love So Sweet」의 레트로 사운드와 발랄하고 중독성 있는 분위기는 그룹을 확고하게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가 된 바 있다. 새 미니앨범 타이틀 「Love In Space」는 「Love So Sweet」의 분위기와 콘셉트를 이어 가며 별개의 흥미로운 포인트 몇 가지를 더한다. 사랑의 관계를 달콤함이라는 무척 단순한 은유로 활용한 전작과 달리 가사의 몇 가지 아이디어와 유로디스코의 스페이스신스 사운드를 통해 차별점 있는 우주 콘셉트를 완성하고, 인상적인 간주 파트와 신선한 브릿지를 통해 후반부 절정에 자연스레 이르는 서사가 쉼 없이 몰아치는 보컬 구간과 함께 어디서도 지루하지 않은 균형을 맞춘다. 「Love So Sweet」의 150 내외의 BPM을 조금 더 넘는 빠른 템포에 가사를 또박또박 같은 음정, 같은 템포로 욱여넣는 랩 아닌 랩 파트는 많은 청자가 인지하듯 마치 「잘못된 만남」으로 대표되는 김건모의 그것을 연상하게 할 뿐 아니라 자연스레 강세가 밀리며 재미와 중독성을 주기도 한다. 훨씬 매끈하고 덜 작위적인 트랙으로서 바로 이어지는 수록곡 「Broken」 같은 곡이 있으나, 결국 그룹의 개성과 확실한 인상을 각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해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ove In Space
    서용배, 밍키
    서용배, 밍키
    서용배, 밍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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