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8-4] 아이브 「Eleven」

아이브 (Ive) 『Eleven』
71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스타쉽 Ent.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Produce 48》(2018)을 통해 결성한 아이즈원의 활동 종료 이후, 대부분의 멤버들은 자신들의 소속사에서 재데뷔를 거쳤고, 장원영과 안유진 역시 새 그룹 아이브로 다시 돌아왔다. 이런 식으로 먼저 알려진 멤버들과 새 멤버들이 조합된 아이돌 그룹이 등장했을 때, 일단 스포트라이트는 먼저 알려진 멤버들에게 집중되기 쉽다. 그러나 아이브의 이번 데뷔 싱글과 뮤비를 접했을 때, 그런 고정관념이 적용되지 않을 만큼 보컬과 이미지의 균형이 꽤나 탄탄해 보인다. 최근 국내와 해외 팬들에게 공히 인기를 끄는 K-POP 걸그룹의 공유점의 키워드가 ‘걸 크러쉬’라고 할 때, 이번 데뷔 싱글은 그러한 지향도 보여주되 고정되지 않으려는 의도도 동시에 담았다. 전형적인 중동풍 멜로디 라인과 아프리칸 비트까지 섞인 기본 편곡은 여러 걸크러쉬형 걸그룹의 사운드에서 종종 나왔던 것이긴 하다. 그러나 절에서 후렴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마치 강제로 재생 속도를 느리게 돌리는 효과를 직접 보컬로 구현하는 부분은 (호불호의 가능성이 있지만) 꽤 파격적 시도다. 반면 화사한 톤으로 부르는 후렴 파트, 그리고 전체적 보컬 톤은 아이즈원이 가졌던 부드러운 발랄함을 계승한 느낌이다. 데뷔 싱글이라기에는 꽤 완숙한 멤버들간의 보컬 조화와 양쪽 성별의 팬들에게 각각 소구할 수 있는 사운드와 곡의 이미지를 가진, 영리하게 그룹의 존재감을 알리기에 좋은 결과물이다. ★★★

 

[열심히] 보다 다채롭고 빠르게 변주되는 구성 및 뺄 때는 확실하게 빼는 미니멀 구간의 연출을 통해 어느 정도 아이즈원과의 차별화를 달성합니다. 전반적으로는 굳이 아이즈원 때의 좋았던 기억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기청감도 들게 합니다. 인기 상위권 멤버들이었지만 음색이나 가창 측면에서 아이즈원 때의 보컬 색을 대변한 건 아니었기에, 오히려 이렇게 비슷할 부분과 달라져야 할 부분들을 적절히 운용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오히려 안유진의 파트 같은 경우 아이즈원 때 안 보였던 개성이 좀 더 선명하게 들리기도 하네요. 굳이 세계관이니 캐릭터까지 파고들지 않더라도, 곡 내에서의 멤버 간 비중이나 역할 배분 등 기획 측면에서도 상당 부분 완성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는 데뷔곡입니다. ★★★☆

 

[유성은] 아이브의 데뷔 싱글을 들어 보면 독특한 대중성을 품고 있는 레드벨벳의 궤적이 생각난다. 걸크러쉬도 놓치지 않고 아기자기한 EDM의 수식도 풀지 않은 채 변박과 변주로 포인트까지 주었다. 블랙아이드필승이 스테이씨로 구현해낸 팬시한 멜로딕함이나 유영진이 에스파로 다듬어낸 지독한 SM스러움과는 별개로, 라이언전이 풀어낸 독특한 과잉은 K-Pop의 새로운 장을 천명한다. 아이즈원으로 익히 잘 알려진 장원영과 안유진 두 멤버를 보컬이나 퍼포먼스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에 두지 않고, 다른 멤버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아이브라는 그룹 전체를 소개하는 성격이 강한 곡이기도 하다. 기획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우주소녀나 씨스타와는 또다른 포지션을 확고히 해주는 차별점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곡의 퀄리티가 높고 연령대가 어린 멤버들의 힘찬 퍼포먼스에 가려져 보컬이나 랩의 강점이 잘 드러내지 않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다음 곡의 과제가 될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Eleven
    서지음, Peter Rycroft, Lauren Aquilina, 라이언전
    Peter Rycroft, Lauren Aquilina, 라이언전
    Peter Rycroft, 라이언전, Al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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