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1-2] 미노이 「살랑살랑」

미노이 (Meenoi) 『In My Room』
95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0
Volume 1
장르 알앤비
레이블 에잇볼타운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기린이 설립한 AMOG 산하 레이블인 에잇볼타운의 소속 아티스트, 싱어송라이터 미노이의 첫 번째 정규앨범 『In My Room』의 타이틀곡. 그녀의 음악들은 알앤비라는 지향점에서 트렌디함과 힙합적인 요소까지도 받아들일 줄 아는 센스까지 갖췄으며, 에잇볼타운의 식구가 된 이후 더욱 세련미가 늘었다고 생각한다. 《Show Me The Money 9》(2020)에 도전했던 곡인 「우리집 고양이 츄르를 좋아해」(2021)로 랩퍼의 능력도 증명했던 그녀답게, 이번 정규작에선 자연스럽게 플로우를 타면서 노래부터 랩까지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이 트랙 「살랑살랑」의 경우 리드믹한 그루브를 잘 살려가면서 자신의 보컬이 가진 장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한다. 특히 ‘살랑살랑’, ‘헤롱헤롱’, ‘비틀비틀’ 등 의도적으로 반복되는 의태어 단어들을 사용해 만드는 운율감도 인상적이며, 반복되는 멜로디 훅을 강조하면서 후렴 파트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다. 흥미롭게도 뮤직비디오를 통해 안무까지 선보이는 모습에서는 「Tinder」(2020)를 부르며 춤을 추던 썸머소울의 모습이 잠시 머릿속을 스치기도 한다. 한국의 인디 알앤비가 이런 케이팝적인 영역을 수용하는 지향도 그녀의 음악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에잇볼타운의 레이블 팬은 물론 아티스트 개인의 팬들을 늘리는 데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매력적인 싱글이다. ★★★☆

 

[정병욱] 이제 데뷔 정규앨범을 내놓은, 절대 길지 않은 경력의 뮤지션치고는 스타일 변화가 잦다. 가벼운 건반 사운드와 비트, 멜로디 위주의 진행, 은근한 그루브와 콘셉트에 충실한 가사 역시 한결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초창기 음원들이 보다 개성 있는 이펙트 사운드와 뜻밖의 진한 그루브로 부드러운 R&B 팝을 선보였다면, 「DA DA!」(2020)와 (DJ안과장의 「뽀삐」(2010)를 2020년대 스타일로 그럴듯하게 화답한 것만 같았던) 「우리집 고양이 츄르를 좋아해」를 거치면서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벌스와 이를 돋보이게 하는 위트 넘치는 가사로 이른바 ‘유튜브 스타’에 걸맞은 분위기를 선사했다. 본작을 위시한 앨범은 콘셉트의 경우 근래의 방향성을 유지하되 보컬은 좀 더 진지한 역량을, 사운드에서는 훨씬 다듬어진 면모를 내보이는 게 목표였던 듯하다. 그로 인해 막상 미노이 자신의 개성이나 특징은 반감했다. 다양한 의태어를 활용해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가사는 장르만 바꾸어 여느 어쿠스틱 인디팝에서 자주 봐온 그것이고, 한껏 다듬은 보컬과 사운드는 난데없이 볼빨간사춘기의 그것을 환기한다. 산뜻한 감상용 트랙으로서 실망스러운 것은 없으나, 그에게 향한 기대치에는 분명 미치지 못하는 싱글.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살랑살랑
    미노이
    미노이, 호이웨이브
    미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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