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1-3] 이수호 「Lover’s Tongue」

이수호 『Monika』
78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0
Volume 1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바밍타이거
유통사 소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어딘가 불온한 키 비주얼, 전곡 타이틀곡, 기묘한 앨범소개, 다분히 불친절하면서 의외성으로 가득한 사운드 구성 등. 소위 ‘힙’이나 ‘강렬함’으로 퉁칠 만한 요인들을 가득 담고 있는 이 짧은 곡은 힙합 보다는 비트와 미디, 샘플링을 불균질하게 섞은 실험음악에 가깝게 들립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잡아 끌며 촘촘하게 텐션을 올려가는 프로듀싱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역시나 너무 빠르게 끝나버린다는 인상. 앨범 전체를 들어도 이러한 변칙적이면서 볼드한 인상은 시종일관 유지됩니다. 소위 예술병일수도, 혹은 힙의 사다리 맨 위를 향하는 독특함에 대한 집착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매우 강한 첫 정규작의 머릿곡입니다. ★★★☆

 

[정병욱] 데뷔작 『Entertain』(2018)의 소개 글에 적은 문구 “질서가 있는 소음”이라는 표현처럼 (그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음악과 음향, 소음과 순수예술, 그리고 대중음악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과 경계는 없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이번 앨범 『Monika』의 포문을 여는 「Lover's Tongue」는 분명 앨범 안에서 가장 ‘경계적’이다. 난해한 주제와 인상을 전시하는 앨범 커버의 아트워크와 가장 직관적으로 연결되며, 그 의미와 출처가 불분명한 목소리와 음향이 내내 공존한다. 가사는 커녕 제대로 된 멜로디나 리듬도 존재하지 않는다. 중반 이후 등장하는 음과 비트의 조각은 그야말로 파편일 따름이다. 다행히 이수호의 언어는 ‘Monika’라는 앨범 제목을 통해, 이어지는 트랙 순차적인 배열 속 작은 단서들을 통해 어렴풋이 한 대상을 향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불친절한 가이드 속 이성과 감각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은 책 흥미롭게 튀어 나가는 아이디어와 피쳐링진 면면의 무게,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무겁지 않게 풀어놓는 균형감을 분명 갖췄다. 그러나 그에 응하기엔 도발이 무르며, 몰입하기엔 감각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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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over’s Tongue
    -
    이수호
    이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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