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56-4] 서도밴드 「City Lights」

서도밴드 (sEODo Band) 『Moon : Disentangle』
66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6
Volume EP
장르 알앤비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흑인음악과 구성진 자락을 두텁게 만들어가는 방식이 크로스오버라 불리는 안이한 결합보다 만족스러운 흥취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무엇보다 높이 사고 싶다. 리듬을 축조하는 과정과 콰이어를 사용한 코러스 같은 촘촘한 디테일과 함께, 베이스 라인과 기타가 주는 리듬이 견고한 그루브를 쌓아올린다. 멜로디 라인에 접근하는 보컬이 국악의 뉘앙스를 차용하면서 구성진 가락을 선보이는데, 이것이 두텁게 형성된 그루브의 특성과 착 달라붙어서 묘한 감흥을 일으킨다. 곡 전체에 충만한 흥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레이어를 하나하나 뜯어 살피는 재미도 쏠쏠한 맛이 있다. ★★★★

 

[정병욱] 전통음악 및 그것의 속성을 음악의 중요한 소재나 콘셉트로 삼는 뮤지션들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스스로 국악 ‘퓨전’ 혹은 ‘크로스오버’ 아티스트임을 정체성에 있어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어필하거나 반대로 세간의 평가나 상업적 이용과 상관없이 보편 음악의 갈래로서의 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서도(sEODo)와 서도밴드는 드물게 이 두 방향을 동시에 취하고, 실제로 성취도 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EP 역시 트랙마다 다소 들쑥날쑥한 색과 지향에도 이를 상쇄하는 보컬 서도의 뚜렷한 개성과 유연한 퍼포먼스, 탄탄한 연주가 중심을 지탱한다. 그중 본작은 완연한 훵크 싱글로서 흔히 상상하는 국악 크로스오버의 모습에서 가장 벗어나 있다. 단순한 구조와 직선적인 전개가 다소 의외이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컬을 위한 자유로운 판을 깔기 위함이다. 실제로 반복되는 벌스를 구성진 전통 소리와 소울 넘치는 R&B 보컬이 거의 구별되지 않는 형태로 소화한 서도의 독특한 균형감과 애드리브가 EP 내에서 가장 빛나고 있는 트랙이기도 하다. 밤하늘, 도시의 불빛 아래 달에게 말을 건네는 가사 역시 노래의 기묘한 절충에 한몫한다. ★★★☆

 

[조일동] 타령의 꺾고 넘기는 창법이 훵키 알앤비와 찰떡같이 어우러진다. 마치 원래 한 몸이었던 것처럼. 사설을 풀어내는 말솜씨를 랩과 노래 중간에서 맛깔난 보컬라인으로 만들어내는 장면은 빼어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단단한 베이스 라인과 드럼이 곡을 정교하게 붙잡고 있기에 보컬리스트 서도와 보컬 못지않게 꺽어대는 벤딩의 기타 솔로가 한껏 자신의 기량을 풀어놓을 수 있었다. 매기고 받는 코러스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그러나 감동적인 콜앤리스폰스를 만든다. 박수가 절로 나온다. ★★★★

 

[차유정] 가스펠의 분위기와 국악을 은근히 잘 섞었다 각자의 훵키한 요소가 어디에 숨어있는지를 잘 찾아낸 결과물이다. '구성진 소리' 라는 개념을 음악에 가볍게 녹여내는 솜씨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City Lights
    서도, 정시내
    서도밴드
    서도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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