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50-5] 퍼블릭채널 「널 생각해」

퍼블릭채널 (Public Channel) 『New Beginning』
76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5
Volume SP
장르
레이블 내추럴리뮤직
유통사 오감 Ent.

[김성환] 다운헬 출신으로 솔로와 여러 유닛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마크최(보컬), 마그나폴 출신의 도중모(기타), 허재(베이스), 이우진(드럼)으로 결성된 밴드 퍼블릭채널의 첫 SP 『New Beginning』의 타이틀곡이다. 『New Beginning』은 인트로 연주 포함 4곡을 담았으며, 소개하는 글에서 이들은 ‘보다 대중적이고 보다 더 쉬운 ROCK’이라는 캐치플레이를 내걸었다고 썼다. 처음 듣는 순간 마크와 도중모라는 두 멤버의 지향점이 정확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사운드를 부연하자면, 서구 Top 40 라디오 채널에서 1990~2000년대에 사랑받은 포스트그런지풍 멜로디 라인과 정통 하드록의 기타 연주 요소가 잘 결합된 음악이라고 할까. 특히 이 곡은 멜로디나 구성 면에서 그 특징이 극대화된 곡으로, 1990년대의 Stone Temple Pilots 부터 2000년대의 Creed나 Velvet Revolver 등의 장점들이 한 데 잘 어우러진 느낌이다. 마크의 보컬톤에서는 Scott Weiland나 Lane Staley의 향기가 살짝 느껴지고, 도중모의 기타 솔로는 폭주기관차 같은 에너지를 여전히 내뿜으며 격정적 프레이징을 선사한다. 클래식록의 화려함과 근래의 보다 모던한 감각이 잘 어우러진 록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결과물이다. ★★★☆

 

[조일동] 그런지 메탈의 그루브와 블루지한 연주가 맛깔나게 귀에 감겨든다. 비성의 매력을 살린 목소리는 기본적으로 마크최의 스타일이지만 날 선 고음으로 찔러넣기보다 곡선으로 말려드는 멜로디를 강조하는 창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헤비메탈 밴드 다운헬 시절과 차별화한 노래를 만든다. 도중모의 기타는 섬세한 벤딩과 슬라이드 주법을 통해 마그나폴 때보다 더 (소위) ‘빠다맛’ 가득한 프레이즈를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뒷박이 강조되는 리듬 구성이었다면 어떤 모양의 노래가 되었을까 상상해보기도 하지만, 그랬다면 밴드가 추구하는 그런지 메탈의 감성은 지금과 같이 구현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첫 맛은 밋밋한 듯 싶지만 들을수록 곱씹어볼 요소가 숨어있는 흥미로운 트랙이다. ★★★☆

 

[차유정] 한편으로는 징징 우는 톤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얼터너티브의 정서와 묵직하고 그루비한 느낌도 잘 살려내서 청승맞음을 가리는데 성공한다. 헤어 메탈이 창궐하던 시절에서 의외의 여리여리한 감성을 뽑아내는 것이 주된 목적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드러내고자 하는 지점을 서서히 깎아내면서도 타협하지 않고 감정적인 부분을 잘 묘사한 것은 최고라 느껴진다. 한국 록발라드의 '항상 제자리에 머무르는 슬픔의 감정'을 뛰어넘는 싱글이 드디어 나왔다고 생각한다. 직설적이지만 아프게 후벼파지 않는 감정 그것 말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8
    널 생각해
    마크최
    마크최, 도중모
    퍼블릭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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