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44-3] 김오키 「Donmansuki aka KimOki (feat. 넉살, 디제이소울스케이프)」

김오키 『Everytime』
87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3
Volume 12
장르 재즈
레이블 봉식통신판매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늘 새로운 플랫폼에서 고전적인 재즈의 뉘앙스를 실험한 김오키가 전위적인 뉘앙스를 힙합이란 플랫폼에 녹여낸 싱글을 선보였다. 대위법과 같은 조합에 머물지 않고, 서로의 파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협연을 이루고 있는 게 이 곡의 특징인데, 덕분에 서로의 독립성 대신 관계에 대한 긴 협연을 이끌어낸다. 협연을 강조하는 넉살의 랩핑이나 디제이 소울스케이프가 은은히 깔아준 대목이 곡의 전체적인 컨셉을 해치지 않으면서 전개한다. 협연이 가질 수 있는 존중과 합일을 전위적인 뉘앙스로 충만하게 엮어낸 수작이라고 하겠다. ★★★★

 

[조일동] 항상 느끼는 건데, 김오키의 음악은 그루브가 생명이다. 프리재즈 스타일을 추구하는 음악을 연주해도 Ornette Coleman이나 Albert Ayler의 폴리템포를 바탕으로 한 재즈 보다 Pharoah Sanders의 『Journey to the One』의 폴리리듬에 가까운 유연함을 자랑한다. 실은 같은 흐름의 다른 표현이라 할 수 있는 힙합에 대해서도 김오키는 애정과 이해를 계속 드러내왔다. 디제이소울스케이프와 작업한 이번 김오키의 힙합-재즈 연주는 Kamasi Washington이나 프로젝트 R+R=NOW과 같은 동종 업계 최전선의 결과물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음악으로 마무리한다. 기대한 그대로 매끈하면서도 촘촘한 그루브로 넘실대는 한 마당이랄까? 한국 재즈계에서 창의력과 창작력이란 측면에서 가장 충만한 결과물을 쉼없이 토해내는 김오키. 이번에도 그는 아무렇지 않게 힘을 뺀 채, 깜짝 놀랄 재즈-힙합 결과물을 들이민다. ★★★★☆

 

[정병욱] 김오키는 이제 분명 “똥을 싸도 사람들이 박수치는” 경지에 이르렀다. 물론 이것이 비아냥이나 그의 작품이 오롯이 명성에 기대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무수한 작업에도 기지(機智)와 신선한 기획들이 종종 빛나고, 장르와 영역을 가리지 않는 그의 협업은 끊임없이 관심을 환기한다. 결정적으로 김오키의 색소폰 연주는 늘 ‘진짜’다. 난데없이 ‘Donmansuki’라는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내보인 본작 역시 마찬가지. 이 노래에서 가장 빛나는 건 어지러이 혼재된 사운드의 중첩이나 이를 뚫고 나오는 넉살의 발성, 아무 말과 난해한 스웨그 사이 어디쯤 위치한 가사나 디제이소울스케이프의 스크래치가 아니라 종래 늘 자유분방하게 뛰노는 김오키의 연주다. 신선한 조합과 단단한 퍼포먼스에도 넉살 본연의 재치와 철학, 디제이소울스케이프의 섬세하고 끈적한 감성이 십분 발휘되지 못하는 구성을 보며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의심은 김오키의 합류를 통해 화려한 난장이 완성되며 걷힌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0
    Donmansuki aka KimOki (feat. 넉살, 디제이소울스케이프)
    넉살
    김오키, 넉살
    김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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