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44-4] 백현 「Bambi」

백현 『Bambi』
78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3
Volume EP
장르 알앤비
레이블 에스엠 Ent.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기타 선율 외에 서사의 극적인 무드를 배가하기 위한 장치는 최소화하고 그만큼 백현의 보컬에 집중한 알앤비 곡입니다. 이 경우 보컬의 기본 역량이나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러닝타임 동안 곡을 압도해야 하는데, 이 곡의 경우에는 방향을 후자로 잡았습니다. 곡 자체가 간결한 점도 있고, 멜로디 자체가 다이나믹하거나 엄청 캐칭한 편이 아니다보니 팬이 아니라면 들으면서 '와우'할 정도의 순간은 없습니다. 그간 백현의 곡들이 아티스트의 캐릭터를 살려주면서도 음악적으로 알앤비에 기반한 곡 자체의 캐칭 포인트를 챙길 건 잘 챙겼던 것과 비교할 수 있겠군요. 미니멀하게 접근한 이 곡에서 편곡-멜로디-가사가 모두 무난한 안정감을 지향한 것은 (프로듀싱에서 물론 오랜 고민이 있었겠지만) 그간의 곡들과 비교해 심심하다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반면, 아이돌 출신이라는 생각을 떼고 들어도 보컬로서 곡에 영리하게 접근하며 자신이 잘 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점은 인상적입니다. 딱히 음역을 올리거나 과한 애드립으로 곡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꽤 근사하게 플랫한 멜로디를 자신의 음역 안에서 풀어가고 있으며, 그 덕분에 멜로디를 잘 짚고 가사를 잘 전달하며 호흡 또한 안정적인 보컬 백현의 강점들이 꼼꼼히 곡 안에서 어필되고 있죠. 결과적으로 자신감 또는 신중함이 동시에 느껴지는데, 어느 방향에서 듣더라도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안배한 영리한 프로듀싱과 보컬 퍼포밍이 이래저래 살린 곡입니다. 설명한 이런저런 이유로 기존 팬들이 더 좋아할 곡이고, 백현 곡이 아니었더라도 (요새 기계적으로 찍혀나오는) ‘알앤비 플레이리스트’ 등에서 꾸준히 소비될 수 있을, 그런 스타일의 곡입니다. ★★★☆

 

[유성은] 짙은 알앤비 감성이 가득한 기교의 목소리가 곡 전반을 수놓는 가느다란 감성적인 기타 선율에 잘 묻어나는 곡이다. 미니멀한 곡의 흐름을 깨지 않을 정도로 절묘하게 배치된 물방울 소리를 연상하게 하는 리듬파트와, 은근히 군데군데 박힌 코러스의 조화도 굉장히 훌륭하다. 무엇보다 장르에 맞게 어떤 악기에도 방해받지 않게 포인트를 잘 잡아낸 백현의 가성이 곡이 끝나기 전 몇번이고 듣는 이를 소름돋게 만들며 감탄을 자아낸다. 댄서블한 곡은 물론이고, 슬로우 템포에 와선 더욱 자신의 장점을 잘 발휘하는 백현의 보컬과, 그것을 더욱 좋게 들리도록 멜로디·리듬·악기를 배치한 편곡은 곡의 테마인 '사랑의 감정'을 짙게 배가시킨다. ★★★★

 

[조일동] 막 데뷔했던 디즈와 만났을 때, 그가 원하는 소울풀한 기타 연주를 만들어내기 위해 페달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한참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이 노래를 듣자마자 떠올랐다. 쩍쩍 달라붙는 리듬 커팅과 슬라이드로 리듬감을 강조하는 베이스 사이로 버스 부분을 부르는 백현의 목소리는 짙은 호소력을 갖고 있다. 후반부 코러스에서 가성 사이로 가창력을 확인시켜주는 듯한 고음을 드러내는 장면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버스에서 들려준 매끄러운 질감의 저음으로 더 풍부하게 표현되었더라면 어땠을까 자꾸 생각해보게 된다. 분명한 것 한 가지는, 확실히 디즈가 만들고 연출하는 음악의 완성도는 놀랍다는 사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Bambi
    디즈, 쎄이
    디즈, 윤수, 쎄이, Adrian McKinnon
    디즈, 윤수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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