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4-4] 플레어 「Till We Go」

플레어 (Flare) 『Till We Go』
67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3
Volume SP
장르 헤비니스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데뷔 싱글 「Take Over」(2018)를 발표하며 메탈 씬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밴드 플레어가 1년 반만에 공개한 두 번째 싱글. 사실, 메탈코어/트랜스코어적인 지향을 가진 밴드들의 사운드가 공유하는 장르적 특징은 이젠 대체로 예측범위 안에 들어온다. 강하게 끊어가는 다운 스트로크 방식의 기타 사운드와 긴장을 적당히 풀어주는 리듬 그루브, 그리고 후렴 파트에서의 멜로딕한 태세로의 적절한 전환 등이 아마 그 대표적 특징이 될 것이다. 이들 역시 데뷔 싱글에 이어서 이 곡에서도 그런 성향은 변함이 없어 보이나, 한 가지 성숙된 모습은 보다 익스트림 메탈적인 요소를 강화하여 전작보다 확실한 중량감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전작에서는 레코딩-믹싱의 아쉬움 때문이었는지 애매하게 뒤섞여 있던 각 파트의 연주가 확실히 개선되었다. 한편, 더욱 빈틈없이 채워진 기타연주와 보컬의 샤우팅과 그로울링이 전하는 공격성도 과거에 비해 더 잘 들리고 테크닉도 향상되었다. 형식미가 중시되는 장르적 특성 안에서 밴드만의 차별화를 이루려면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를 어느 정도 잘 인식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

 

[박병운] 사타닉한 그로울링도 곧잘 뿜어내는 강여량의 보컬, 그루브한 기타 리프가 휘몰아치는 순간에 블라스트 비트 드러밍을 난사하는 김민아의 연주가 곡 곳곳의 선 굵은 순간을 만든다. 곡을 단조롭지 않게 만드는 FX와 결의를 느끼게 하는 서정적인 파트는 곡의 감상을 분산시키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듣는 장르 팬들을 고양한다. 이런 정서와 곡의 연출이 현재 시점 밴드의 라이브 마지막을 장식하는 본작의 위치를 설명하게 한다. 익스트림 메탈의 광포한 에너지를 유연하게 흡수해 자신들의 헤비니스로 만들고, 여성 드러머가 밴드의 프론트인 면은 밴드 노이지 등이 떠오르기도 한다. ★★★☆

 

[조일동] 음악적 성장이 느껴지는 새 노래와 만나는 일은 언제나 기쁘다. 플레어가 발표한 신곡은 트랜스코어와 NWAHM 사이 어딘가를 부유하던 이전과 비교해서 그루브 메탈 전통으로 뿌리가 깊이 뻗어나갔다. 그리고 꽉 찬 음악이다. 기타 리프 위에서 강여량은 음가가 분명한 그로울링 보컬을 또 하나의 리듬악기처럼 쏟아내며 밴드 연주 전체에 그루브를 부여한다. 수훈갑 그로울러라고 할까. 보컬이 이렇게 맘껏 뛰놀 수 있게 달릴 때와 그루빙의 낙차를 자연스러우면서도 정확히 표현하는 기타, 베이스, 드럼의 유연한 합도 좋다. 2년에 걸쳐 발표한 네 곡으로 성장하는 밴드의 모습을 확인했으니, 다가오는 2년 안에 더 성장한 음악으로 가다듬은 한 장의 정규앨범과 마주하고 싶은 바람이 생겼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Till We Go
    강여량
    박영찬, 박정권
    플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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