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91-3] 블랙신드롬 「Bible Black (feat. 박근홍, 만쥬)」

블랙신드롬 (Black Syndrom) 『Episode』
1,26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3
Volume 10
레이블 까미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블랙신드롬의 결성 3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10집 앨범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꾸준한 라이브 활동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신곡을 듣지 못했던 아쉬움을 해소하는 순간이다. 앨범 전체의 사운드는 중년의 여유로움(?)이 살짝 느껴지기도 하며, 밴드가 애초부터 추구했던 8비트 하드록/헤비메탈의 스타일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박근홍(ABTB), 만쥬(만쥬한봉지), 김지영(메스그램), 킹스턴루디스카 등 후배 뮤지션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자신들의 본류를 그리 심하게 건드리지 않는다. 멤버들의 인터뷰 표현처럼 'Led Zeppelin 스타일'을 지향한 곡의 뼈대 위에서 반복되는 그루브를 조성하는 김재만의 기타 리프가 곡의 중심을 잡는다. 그럼에도, 빈티지와 모던이 균형을 이룬 사운드로 다가온다. 백전노장의 자존심이 녹아 있으면서 동시에 현재를 살아나가는 그들의 의지가 함께 담긴 매력적인 싱글이다. ★★★★

 

[조일동] 2집 『Black Syndrome』(1990) 이래 확실하게 이어져온 블랙신드롬의 음악적 색깔이자, 팬들이 듣고 싶은 블랙신드롬 사운드의 전형과도 같은 곡이다. 굵직한 하드록 리프와 깊은 벤딩의 맛이 살아있는 블루지한 솔로, 단순하지만 빈틈없는 8비트 드럼, 느닷없이 하이프렛을 짚으며 움찔하게 만드는 베이스 라인, 컬컬 텁텁 칼칼 보컬 하모니가 모두 들어있다. 나이가 들수록 묵직하면서도 걸쭉한 자신만의 목소리를 완성한 박영철의 보컬은 특히 압권이다. 연주자들이 자신만의 톤과 손버릇을 어떤 연주에나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자 노력하는 것처럼, 보컬리스트 역시 자신만의 창법과 소리를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연주보다 자기 세계를 완성하기 어려운 것이 보컬의 영역이라고들 이야기 하지 않던가, 전매특허라 할 그 목소리에 박수를 보낸다. 여기에 등장만으로 아우라를 쏟아내는 하드록 보컬리스트 박근홍의 코러스가 후반부에 더해지면서 두 보컬리스트의 대결은 짧지만 짜릿하기까지 하다. 기타 솔로 아래로 흐르는 1980년대 말 느낌의 신시사이저 혼 섹션까지 익숙하면서도 노련한 장치들이 곳곳에 빛난다. 앨범의 짜임새와 별개로 오랜 시간 기다려온 보람을 찾게 하는 반갑고 흥겨운 트랙이다. ★★★★

 

[차유정] 오래된 밴드의 귀환이라기보다 묵혀두었던 단어와 쌓여있던 힘들을 조금씩 풀어놓는 모습이다. 메탈의 한 부분을 꿰뚫으려는 시도보다 얼터너티브 팝의 거친 면모를 살짝 맛보여주는 듯한 스킬이 귀를 잡아 끈다. 아마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수식어를 붙일수 있는 지점은 익숙한 부분에서 튀어나오는 의외성이 아닐까 싶다. 그런 지점에서 이 싱글은 어느 정도 역할을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무겁게 들려도 큰 피로는 남지 않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ible Black (feat. 박근홍, 만쥬)
    박영철
    김재만
    김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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