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41-5] 프론트오브하우스 「Sigh」

프론트오브하우스 (Front Of House) 『Sigh』
2,69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3
Volume EP
레이블 윈드밀 Ent.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반복적으로 짚는 건반이 초반을 두들기다 이내 팽팽한 근육의 리듬과 파열하는 일렉음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그로울링과 튠 입힌 클린 보컬의 교차는 밴드의 장르를 명료하게 한다. 곡 전체가 일견 좀 단순하게 들리는 인상이 있는데, 후반부 마음이 더 가는 트랙들 대신 이 곡을 우선 내세운 것은 역시나 이 명료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처음 싱글을 구상하다 EP로 선회한 것에 대해선 마음의 찬성 한 표를 보낸다. ★★★

 

[정병욱] 트랜스코어는 각기 역사와 미학을 달리 하는 정통의 메탈 씬과 EDM 씬 사이 존재하는 장르의 태생 탓에 박쥐취급을 당하기도 하지만 분명 일회성 소비 장르에 그치지는 않을 만한 그만의 장르적 주관이 있다. 「Sigh」는 그러한 장르의 주관을 하나하나 짚어내며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들려준다. 트랜스코어로 통칭되는 본 싱글 동류의 음악으로 《음악취향Y》에서는 2014년 디스이즈패러렐월드, 2015년 인유어페이스도 다룬 적이 있다. 프론트오브하우스는 나름 두 밴드의 매력을 동시에 갖추었다. 파워풀한 연출과 댄서블한 무드는 공존하되, 스크리밍과 깔끔한 보컬튠이 물리적으로 양분되어 주도권을 주고 받는다. 화자의 어두운 탄식(sigh) 속에서도 결국 다음 해를 기다리는(“I wait second sun”) 나름 희망적인 결론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유려한 멜로디를 축으로 밝은 무드를 반복하다가도 적절히 브레이크를 걸거나 스피드업을 하는 등 완급 조절도 할 줄 안다. 짧은 인트로와 아웃트로의 수미상관까지 듣고 나면, 트랜스(trance)를 넘어 잘 계산하여 이리저리 넘나드는 “트랜스(trans)”에 대한 욕심이 느껴지게 되는데, 그 밸런스가 좋으니 계속 응원해야 한다. ★★★

 

[조일동] '이 소리, 저 소리 섞어낸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 인트로를 포함 6곡을 듣는 내내 드는 생각이다. 욕심이라는 게 신인이라면 응당 가져야 할 덕목 아닌가. 우리는 보통 욕심을 덜어내고 벼려내는 과정을 밴드의 성장이라 말한다. 처음 가졌던 욕심이 메말랐을 때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하니 말이다. 지금 그득한 음악에 대한 초심이 절대 마르지 않으면서 성장하는 밴드의 모습을 계속 지켜볼 수 있길 바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Sigh
    이영설
    이영설
    이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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