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39-2] 메이릴 「꿈에 지다」

메이릴 (Mayreel) 『잔향 : Reverberation』
2,42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3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윈드밀 Ent.
공식사이트 [Click]

[고종석] 2015년 결성된 밴드 새드헬레나는 멤버 교체와 지향하는 음악을 다시 조정하며, 메이릴이라는 이름으로 재결성하게 되었다. 새드헬레나 시절의 주효했던 소재인 일상의 여러 기억과 감성을 여전히 담아 낸 「꿈에 지다」는 신스 사운드와 밴드 스타일이 조합된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난한 연주와 곡의 촘촘한 구성과 달리, 밴드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보컬의 팔세토 창법은 메이릴의 음악적 스타일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면을 보인다. 단계적인 변화 속에서 메이릴이 지닌 가능성이 제대로 안착되고 확장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정병욱] 앨범 타이틀 “잔향”은 본 싱글이 모사하는 그리움의 ‘잔상’을 잘 압축해낸 단어다. “이제 다 끝났지 생각이 차오를 때” 자꾸 떠오르는 너의 모습과 원치 않게 그에 반응하는 나의 울림 혹은 울음이 곧 이 노래의 핵심적인 감성이다. 노골적으로 반복되는 가사와 프레이즈에 더해 숨겨진 포인트가 있기도 하다. 이 싱글의 제목처럼 화자가 꿈에 “진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단순한 나의 ‘그리움’ 때문이 아니라 가사 말미의 “차가웠던 너의 그 표정”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꿈에 지다」의 아련한 심상이, 의외로 맹렬히 전진하는 기타반주의 밝은 에너지와 반주부 밖 춤추는 듯 가볍게 뛰노는 신스음으로 버무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서로 상충할 것만 같은 주제와 퍼포먼스 사이, 꿈에 져 그 사람을 마주한 반가움과 슬픔 사이의 아이러니가 감상과정에서 공진하는 것은 아마도 고음역의 가성으로 기쁜 듯 흐느끼는 듯 노래하는 보컬의 묘한 매력 덕분인 것 같기도 하다. 본 싱글 속 익숙한 신스록의 즐거움 가운데에서도, 이후 어떠한 레퍼토리에서든지 기대할만한 메이릴만의 감각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조일동] 신스팝 스타일의 키보드 진행과 팔세토 창법에 (소위) 모던록 밴드의 연주가 만났다. 어느 정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음악이다. 그 얘기가 이 노래에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한 밴드는 의외의 절절함을 흩날리고는 급격히 사그라진다. 익숙하지만 설득력이 있는 연주다. 설득의 기술을 새로운 사운드로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가는 밴드 메이릴 도약의 관건이 될 것이다. 첫 싱글을 들으며 긍정의 시선을 견지하려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꿈에 지다
    커르테
    커르테
    커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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