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15-2] 됸쥬 「변명 (feat. 이상의날개)」

됸쥬 (DyoN Joo) 『변명』
2,57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9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여성 싱어송라이터 됸쥬는 자신의 음악 속에서 꾸준히 마음 속에 내재된 슬픔과 회한, 그리고 허무의 감정들을 표현해왔다. 그리고 그 표현을 음악으로 구성해내는 데 있어서 자신의 목소리를 매우 능숙하게 활용해낸다. 공연 브랜드로 자리잡은 《우쥬콘》 시리즈나 단독 무대들을 통해 그녀의 무대를 본 사람들은 느꼈겠지만, 그녀의 보컬은 어떤 상황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그녀의 감정으로 전달되기에 그 감정은 나도 모르는 순간에 공감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 곡에서도 그 장점은 유효하지만 이번에는 밴드 이상의날개가 참여한 연주에 힘입어, 몽환적으로 시작해 고딕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스트 록 사운드의 지원 속에서 더욱 처연한 슬픔을 이끌어낸다. 두 아티스트의 조화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그녀가 노래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사운드로 구현하는 부분에서 이상의날개가 분담한 역할은 정말 '날개'와 같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준비중이라는 EP의 결과물에 대해 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매력적인 싱글이다. ★★★★

 

[박병운] 됸쥬가 좋은 싱글을 내리라는 전조는 이미 「i Cut the Bangs」(2015)부터 예고되어 있던 셈이었다. 만든 이의 의도를 교감할 수 있는 좋은 세션과 라이브가 받쳐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좋은 결과는 예정되었다. 신작은 이제 그것이 가까워짐을 말하는 듯하다. 이상의날개가 선보인 최근작과 동떨어지지 않은 분위기는, 오히려 밴드 사운드가 음악의 지분을 압도하는 듯도 하다. 하지만, 결국 직접 만든 가사와 눌려있는 보컬의 매력도에 근거한 진행 능력은 곡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인지시킨다. "젠카이노 - 러브라이브!"의 세계관과 푸르스름하게 먹먹해지는 서울 한강변 위에 서 있는 자아의 세계관에서 동시에 존재하는 됸쥬는 이런 의미에서 흥미롭다. 분명 후자 쪽은 더욱더 많은 이야길 앞으로 우리에게 보여줄 듯하다. ★★★☆

 

[유성은] 타 사라져, 다 살아져. 트랙 처음부분부터 푸른새벽 시절의 한희정이 들려준 색채가 담뿍 느껴진다. 푸른새벽이 사춘기와 애매모호한 감정들을 일렉트로닉과 통기타 선율에 의존하여 표현했다면, 됸쥬의 이번 싱글은 락의 방법론으로 침잠과 어두움의 톤을 표현했다. 곡 후반부 스캣 부분은 특히 편곡을 담당한 '이상의 날개'가 구사하는 연주의 탄탄함에 힘입어 강렬하고 가열차게 전개된다. 말그대로 '곡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Beatles 대신 Oasis를, Queen 대신 Mika에서 그 잔영을 찾은 것처럼, 푸른새벽이 들려주었던 감성의 확장과 연장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됸쥬의 음악은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

 

[차유정] 여리게 시작해서 웅장하게 끝나는 특징을 지닌 곡들의 공통점이라면 의도하지 않은 무거움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변명」은 보컬이 주는 청아함과 곡이 지닌 서늘한 분위기로 뻔한 무거움을 단숨에 뛰어넘는다, 힘을 크게 쏟지 않고 서서히 서사를 그리는 재능, 그리고 음울한 조용함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는 것을 알려주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변명 (feat. 이상의날개)
    됸쥬
    됸쥬
    이상의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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