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15-1] 나잠 수 「사이버가수 아담」

나잠 수 『사이버가수 아담』
2,38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9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나잠 수의 결과물은 확실히 술탄오브더디스코의 그것과는 멀어지고 있다. 술탄오브더디스코의 결과물도 좋지만, 이번에 나온 나잠 수의 곡을 듣고 확신했다. 그는 진화했다. 술탄오브더디스코의 결과물이 한번 생각해봐야 알 수 있는 음악이라면 이 음악은 ‘직관적으로’ 좋다. 그 점이 통쾌하다. 토크박스나, 신시사이저가 지니는 매력을 거의 원색에 가까운 색채로 그려내는 감각이 이 곡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후반부에 신시사이저가 주는 지루함을 기타와 베이스가 상쇄시켜주는 편곡도 영리하다. 전작들이 키치와 음악이 공존한다는 느낌이라면, 이번 곡은 음악이 키치를 흡수해 깔끔하게 마무리지은 느낌이다. 그런 매무새가 이 곡을 살리고 있다. 그 가운데서 형성하는 그루브는 나잠 수의 음악이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 보여주지만 우리가 상정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들을 보여준다. 그래서 묘하고 그래서 강렬하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이런 선명함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작가'는 전성기의 김명곤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 자신만의 정답에 다가가는 중이다. ★★★★

 

[차유정] 새 밀레니엄에 야심차게 등장했던 사이버 가수 아담은 최첨단의 테두리를 두른 훈남 발라드 가수였다. 한국적 발라드 감성을 벗어나지 못한 사이보그가 과연 적합한지에 대한 물음은 한동한 회자 되었다. '사이버 가수 아담'에 담겨 있는 수동적인 코드를 단박에 부수고 신체에 내장된 칩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을 연상케 하는 이 트랙을 듣고 있노라면 사이보그를 이해하는 감성은 이제서야 도착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완벽하게 로봇춤을 추길 바랬던 시대가 있었다. 이 곡은 그 시대에 부응하는 뒤늦은 찬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사이버가수 아담
    나잠 수
    나잠 수
    나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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