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00-4] 스탠딩에그 「뚝뚝뚝 (feat. 예슬)」

스탠딩에그 (Standing Egg) 『뚝뚝뚝』
1,64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6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본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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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스탠딩에그의 기본적인 컨셉은 공일오비의 그것에 가깝다. 요컨대 가수보다는 프로듀싱에 집중하는 것이 그렇다. 그러나 그들은 공일오비와 다르게 자신들이 직접 노래 부르는 비중이 높다. 「오래된 노래」(2012)에서 들려주는 스탠딩에그의 모습이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면, 이 곡은 그들의 프로듀서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는 싱글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밴드 포지션으로 한 편곡은 깔끔하면서 산뜻하게 곡을 매듭짓고, 예슬은 그에 걸맞는 어프로치를 보여준다. 이러한 서로간의 호흡이 잘 들어맞는다. 요컨대 스탠딩에그라는 ‘팀’이 지닌 장점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는 겸양에 있을 것이다. ★★★

 

[정병욱] 스탠딩에그에 여전히 따라붙는 ‘인디’라는 수식어는, 이제 가수의 제작방식이나 경력, 유명세와 상관없이 오로지 음악의 스타일로만 남아 있다. ① 어쿠스틱 콘셉트의 밝고 생기있는 사운드. ② 과하지 않은 템포와 리듬감. ③ 예쁘고 쉬운 멜로디 라인. ④ 앞선 조건을 소화하는 예쁘고 깔끔한 보컬까지. 소규모 무대용으로써 숱한 인디밴드의 많은 감성들 중 하나였던 이 작사·작곡 콘셉트는, 스탠딩에그의 음악을 가장 잘 설명하는 언어가 되고 있다. 당연하게도 「뚝뚝뚝 (with 예슬)」 역시 그 시의성이나 다양한 취향을 하나하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그들의 범용적 매력으로 가볍게 마음을 두드린다. 무엇보다 “뚝뚝뚝” 떨어지는 보컬과 건반의 맑은 소리가 같은 리듬으로 춤을 추며 공명해, 놀이공원의 대관람차와 같은 소박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준다. 노래의 아름다운 일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로 예슬의 보컬을 활용하거나, 풀 밴드 세션을 활용하면서도 단 한 순간도 과하지 않게 소리의 강도와 시차를 조절하는 서사는 그만의 노하우이기도 하다. 다만 매 싱글의 비슷한 감성의 양태를 되짚어 보자니, 결과물이 아닌 그 주체의 이름에 ‘소비적 답습’이라는 외피를 습관적으로 씌우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 떨어지는 빗방울의 낭만을, 다가오는 사랑의 설렘으로 표현한 가사 또한 그만의 감성에 과하게 몰입한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뚝뚝뚝 (feat. 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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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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