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81-1] 베이식 「그 집 앞 (feat. 김진호(SG워너비))」

베이식 (Basick) 『그 집 앞』
1,74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1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RBW
공식사이트 [Click]

[김정원] 베이식이 《Show Me The Money 4》 우승 후 커리어 제2막의 동반자로 선택한 곳은 RBW였다. RBW는 긱스를 히트시키고 마마무를 만들어냈던 와 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한 회사로, 김도훈을 중심으로 대중적 노선을 띠는 레이블이다. 그런 회사에 들어간 이상 베이식은 앞으로 과거와 같이 소위 ‘힙합적인’ 무드의 음악을 마냥 하지는 못할 것이다. 오히려 여전히 날카롭고 빠른 자신의 스피팅을 부드러운 가요 프로덕션 위에서 선보이며 아웃사이더, 산이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 집 앞」은 어쩌면 힙합 아티스트가 가요계로 편입되는 전형적인 첫 발걸음일지도 모른다. 앞서 말했듯 베이식의 많은 음절을 소화하면서도 리듬감을 잃지 않는 스피팅은 여전히 타이트하기에 청자에게 청각적 쾌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하지만 김도훈이 참여한 프로덕션은 그와 반대로 발라드한 감성을 잔뜩 담고 있으며, 세월이 지나서도 소를 모는 김진호의 보컬은 다른 의미에서 이 곡의 화룡점정이다. 래퍼, 프로듀서, 싱어 간에 어떠한 화학적 결합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간 ‘힙발라드’라 불린 곡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총체적으로 담아낸 격에 해당하는 트랙이다. ★★☆

 

[정병욱] 건반이 앞장서 구슬픈 계면조풍의 비트를 리드하고, 베이식의 랩과 김진호의 보컬이 그 위에서 각자 자기의 것을 입힌다. 멜로디와 스토리텔링의 해진 감성, 뒤축을 잡아당기는 랩과 발라드의 무게감 있는 결합이 말쑥하지는 않으나, 두 사람의 남성적인 기량이 조화로이 농축된 트랙이다. 이를 테면, 베이식의 예리한 래핑과 김진호의 근육질적인 울림이 그러한 남성성의 예시이다. 과거를 회상하며 한줄 한줄 자기만의 비유로 똑똑히 쏘아붙이는 랩과, 적절한 타이밍에 템포를 조절하여 터져나오는 서러운 후렴구가 이별 겪은 화자의 오르내리는 격정과 대구를 이루어 노래의 주제의식을 완성한다. 빽빽이 두 가지 다른 벌스를 채우고도 단조로운 정서표현에 미련이 남는 베이식 파트에 비해, 똑같은 후렴구를 반복하여 채운 김진호의 존재감은 그 노련함이 돋들린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그 집 앞 (feat. 김진호(SG워너비))」
    김도훈, 임상혁, 휘성, 베이식
    김도훈, 임상혁, 전다운, 인우, 베이식
    인우, 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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