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블랙신드롬의 보컬리스트 박영철, 디아블로의 기타리스트 김수한, 크라티아 출신의 드러머 오일정, 그리고 베이시스트 김인철로 조직된 위키드솔루션즈는 이미 앨범 발표 이전부터 그 제작 과정들이 멤버들의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국내 메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메틀 프로젝트였다. 마침내 발표된 앨범 『Immortal Invitation』은 전체적으로 좀 더 다이나믹한 멜로디 라인이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정통 헤비메틀의 에너지를 충실히 보유하고 있는 음반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인정할 만한 음반이다. 특히 이 곡은 앨범 전체적으로도 확실히 인상적인 멜로디 구성을 갖고 있고, 묵직한 파워 리프들과 격렬하고 스피디한 베이스 드럼의 울림이 조화를 이룰 때의 에너지는 듣는 이의 아드레날린을 제대로 솟게 만들어준다. ★★★☆

[조일동] 멤버들에 대한 소개는 생략한다. 이 슈퍼 프로젝트 밴드가 내놓은 앨범의 곡배치를 보면 소위 ‘모던’한 그루브 메탈 성향에서 점차 1980년대 헤비메탈로 향해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절대 1980년대를 답습하는 음악으로 빠지진 않는다. 앨범 안에서 이 노래는 그루브 메탈 성향의 도입부를 단단하게 잡아놓는 역할을 담당한다. 묵직한 중저음의 보컬과 두툼한 톤의 기타 리프가 우직한 울림을 전한다. 화려함을 버리지 않지만 단단한 밴드 사운드 구축에 힘을 모으고, 장르 컨벤션을 버리진 않지만 클리셰를 남발하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Vinny Appice와 Rex Brown이 만났던 Kill Devil Hill의 사운드 실험을 떠올렸다. 즉, 리프나 보컬의 지향하는 바가 명확한 멜로디 라인으로 구현되는, 라우드 사운드는 가득하지만 절대 노이지 사운드가 아닌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중요한 포인트다. 네 멤버가 한국에서 메탈이라는 장르 음악을 살려내기 위해 고민하고 찾은 해결책도 그런 게 아니었을까? ★★★☆

[차유정] 스피디하게 조이는 기타의 선율 속으로 묵시록에 가까운 가사가 파고 든다. 하지만 지나치게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는 점이 반전이다. 고독과 외로움을 투사하는 록 사운드 대신에 진심 젊은 세대를 걱정하는 기성 세대의 한숨이 느껴지는 곡이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