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1] 고색창연 「외로운 사람들」

고색창연 『고색창연 하나, 외로운 사람들 (이정선 송북)』
2,28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2
Volume 1
레이블 미러볼재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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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 여러 뮤지션(밴드)들이 한 곡으로 참여하는 헌정 앨범과 특정 팀이 한 뮤지션을 기리는 헌정 앨범은 밀도와 깊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가령 신대철이 「미인」을 커버하는 것과 시나위가 신중현을 해석하는 일은 엄연히 다른 무게감을 갖는다. 이는 평론으로 치자면 앨범 리뷰와 디스코그래피 정리의 차이쯤 되리라. 고색창연은 이 중 후자를 택한 밴드이다. 이들은 이정선의 「외로운 사람들」을 넘어 이정선이라는 사람을 조명하려 모였다. 노래보다는 연주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므로 앨범은 가창의 긴장보단 임프로비제이션의 여유를 택한 쪽이다. 원곡에 있던 하모니카와 키보드를 빼고 ‘기타’에 집중한 이 곡 역시 연주곡이다.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곡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서였을까. 속도는 줄었고 고독은 늘었다. ★★★☆

 

[김성환] 기타리스트 방혁과 오정수,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러머 서현정으로 구성된 인스트루멘탈 중심의 퓨전 프로젝트 고색창연의 음악방향은 일단 서영도가 메이킹 동영상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옛날에 멋있었던 음악들을 다시 재조명하자"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이번 앨범 전체에서 첫 트리뷰트의 대상은 바로 이정선이다. 특히 그의 대표곡이자 봄여름가을겨울의 커버로도 잘 알려진 이 곡의 경우, 이정선의 곡들이 가진 블루스와 포크의 기운들을 유지하면서도 재즈와 퓨전 계열 뮤지션들의 결합에서 종종 발생하는 연주의 실험주의로 빠져버리지 않았다. 대신 대중적으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스무드 재즈(Smooth Jazz) 편곡에 바탕을 둔 결과물이 나왔다. 또한 적절한 여백의 미를 둠으로써 각 파트의 소리에 재즈 매니아가 아니어도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네 멤버의 연주 조합은 매우 탁월하다. ★★★☆

 

[차유정] 원곡에서 이정선이 구사한 보컬은 음울한 남자의 한순간을 들려주는 것 같다면, 새롭게 편곡된 이 싱글은 원곡보다는 약간 밝은 느낌이다. 은근히 배어 나오는 외로움에 대한 묘사라기보다 일상에서 만날 것 같은 고독을 연주로 잘 풀어냈다. 낮 시간을 지배하는 도시의 고독을 기품있는 사운드로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외로운 사람들
    -
    이정선
    방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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