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1-1] 김범수 「집 밥 (feat. 긱스, 이희선여사)」

김범수 『Him』
2,38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11
Volume 8
레이블 폴라리스 Ent.

[김용민] 발라드 보컬의 어쿠스틱 포크화는 계속 있어왔던 일이지만 그때마다, 흔한 장르 변화에 따른 질투심은 생기지 않았다. 임창정과 성시경의 사례처럼. 보컬만 잘한다면 발라드보다 편하고 부드러운 안식처임은 부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번도 그렇다. 김범수야 워낙 흠잡을 데 없는 보컬이고, 편곡도 일반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다만, 조금 불편한 점은 이런 음악 치고는 중간의 빈틈 혹은 쉬어가는 부분이 너무도 없고 보컬의 기본 음역대가 높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흠잡을 필요 없는 변신에 보이는 약간의 티지만 김범수의 워낙 출중한 보컬이 포크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심은 조금 남을 수밖에 없다. ★★★

 

[박상준] 김범수의 보컬은 지나치게 완벽하다. 기술적인 흠을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다. 그런데 「집 밥」은 재미가 없다. 《나는 가수다》 때의 버릇이 습관이 된 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다. 굳이 이렇게 ‘삘’을 과장해야 했는지. 한편의 기믹이고 코스프레라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그게 아닌 것 같아 괜히 먹먹할 지경이다. 개인의 취향을 잠시 내려두고 자이언티의 「양화대교」(2014)를 들어보라. 쌓여가는 부담과 외로움과 그리움과 그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흡사한 이 노래를, 자이언티의 보컬이 어떤 방면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는 거다. 진정성 있는 클리쉐를 동원한다 하여 노래가 아름답게 변모하진 않는다. ★☆

 

[열심히] 슈퍼창따이가 작곡하고, 진보의 가사, 어쿠스틱 악기 중심의 편곡과 긱스의 랩을 얹는 곡입니다. 미디엄 템포의 자기성찰형 트랙이 나왔을 듯 하고, 실제로 곡 또한 이를 지향하고 있죠. 하지만 각 요소의 맞물림은 투박합니다. 랩은 간결함이, 보컬은 구성의 명료함이 각각 아쉽고 서로의 연결이나 그려내는 정서, 분량, 순서 배분도 이보다는 나은 조율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쿠스틱한 편곡과, 폭넓은 음역대에서 카랑카랑하게 노래하는 보컬 사이의 간극도 잠깐은 귀를 잡아채지만, 진행될수록 서로 붕 떠 있다는 인상을 주죠. 이것이 과욕의 탓인지, 서로 양보와 눈치를 주고 받은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재료보다 구성과 기획의 패착이 두드러지는 싱글이에요.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집 밥 (feat. 긱스, 이희선여사)
    김범수, 슈퍼창따이, 진보
    김범수, 슈퍼창따이
    슈퍼창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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