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16-2] 개코 「화장지웠어 (feat. 자이언티, 핫펠트)」

개코 (Gaeko) 『Redingray』
2,41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10
Volume 1
레이블 아메바컬쳐

[김성환] 씨비매스부터 다이나믹듀오에 이르기까지 개코는 항상 라임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고유의 잘근잘근한 플로우를 통해 듣는 이들에게 확실한 리듬감을 선사하는 쪽에 재능을 보여왔고, 이번 솔로 앨범 속의 곡들 역시 그 점에서는 타 국내 랩퍼들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다이나믹 듀오에서 보여주지 못한 과감함을 넘어서는 수록곡의 매력에 비하면, 이 곡은 확실히 에어플레이와 방송 활동을 지나치게 고려했다는 느낌을 주면서 신선함이 약간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자이언티와 핫펠트(예은)은 곡의 후렴과 브릿지를 통해 개코의 스토리텔링의 교각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

 

[김정원] 어느새 아메바컬처의 프로덕션 전반을 차지하는 어반 사운드가 역시나 주를 이루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 프라이머리의 음악에서 자주 선보였던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한 상황 묘사도 아주 익숙한 그들의 화법이다. 그렇기에 특이점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고, 후반부 개그맨 김준호, 김지민이 참여한 스킷이 손발을 소멸시키는 감도 없지 않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자이언티가 꾸민 훅 파트는 특유의 리듬감과 음색으로 “이제는 내가 움직여야 할 때 / 감정이 증발하기 전 상태”라는 인상적인 구절을 뱉으며 곡을 살리고 있다. 물론, 그마저도 개코의 랩 파트, 핫펠트의 브릿지 파트와 함께 ‘아메바컬처식 음악’이 띄는 전형성을 벗어나고 있지 못해 아쉬운 지점이 더러 있다. ★★★

 

[열심히] 연애의 피크를 지난 이들의 디테일한 순간들을 잡아내는 곡입니다. 다이나믹듀오 시절부터 줄곧 다루던 소재이니만큼, 이야기를 매끈하게 풀어가는 솜씨가 돋보입니다. 아메바의 필살기 자이언티가 후렴구에 붙지만, 마냥 싸비에 연연하지 않고 이야기에 맞춰 다양한 화자를 통해 곡 전체를 밀도있게 끌고 가는 점 또한 적절합니다. 스토리텔러로서 개코의 역량, 그리고 『Redingray』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사운드적 경향 - 텐션 높은 굵직한 비트 메이킹과 트렌디한 힙합 소스들의 날렵하고 공격적인 배치 - 이 맞물린, 연애 랩가요가 범람하는 요즘 스스로의 포지션을 잘 잡는 영민한 싱글입니다. (남녀관계를 풀어낸 노래 치고는 가슴보다 머리로부터 꺼내는 텍스트가 많은데, 이 또한 앨범이 지향하는 '남성적인 무언가'의 연장선인가 싶네요.)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7
    화장지웠어 (feat. 자이언티, 핫펠트)
    개코, 행주
    개코
    개코, S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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