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11-4] 존박 「U」

존박 (John Park) 『U』
2,34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09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뮤직팜

[김성환] 확실히 교포 출신 보컬리스트라는 태생적인 특성이 있어서일까? 존박의 음악은 애초에 오디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쳐다보면 확실히 기존 주류 가요 시장의 남성 가수들에 비해 전통적 한국식 발라드 창법의 세계 밖에 있는 자신만의 보컬 음색이 있다. 그리고 사운드 편곡 역시 서구적 요소에 더 많이 의지한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초기 히트곡 「One Less Lonely Girl」(2009)을 만들었던 작곡 팀이 만든 작품답게 리드미컬한 드럼 비트 위에서 꾸준히 텐션을 유지하면서 흥을 만들어내는 이 곡의 편곡은 확실히 세련된 느낌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다만 그 소리들 위에서 존박의 보컬이 이번엔 잘 융해되기보다는 두드러지게 떠있는 부분들이 중간중간 느껴지는 건 아쉬운 부분. ★★★

 

[박상준] 몇 년 전 유행했던 팝록 사운드가 떠오른다. 가깝게는 에드 시런(Ed Sheeran)과 샘 스미스(Sam Smith), 멀리는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밴드들. 김동률이 제시한 코러스와 여백을 활용한 편곡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컨템포러리 알앤비의 선을 밟은 흔적은 「Man in the Mirror」(1988)에서 기인한 걸까? 전작으로 창작력을 인정받았지만 불안정한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확실한 건 노래 자체가 좋다는 거다. 까놓고 말해서 레퍼런스를 따질 참이었다면 싱글리뷰로 논했을 테다. 그리고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럴 이유를 찾지 못했다. 당장은 여전히 당위를 가지는 존 박의 목소리, 거기에 집중하고 싶다. ★★★

 

[열심히] ①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이나  원리퍼블릭(OneRepublic) 이야기가 나올 법한 ‘곡’입니다. 사실 신혁이 요새 SM 아티스트의 음악을 많이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저스틴 비버의 작곡가로 먼저 주목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영미팝 지향이 마냥 낯선 건 아니죠. 레퍼런스 생각이 나는 건, 아무래도 존박이 『Inner Child』(2013)에서 근사한 취향과 자기화의 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느끼는 상대적 아쉬움일 거고요. 앞으로도 이런 이슈는, 미국의 취향과 한국 시장의 정서 사이에 위치한 아티스트인 존박이, 향후 커리어에서 지속적으로 고민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② 오히려 곡이 템포가 빠르고 그루브가 확실한 편이라 전주부에서 ‘이걸 과연 존박이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박자가 종종 살짝 밀리긴 하지만 음역이나 속도 모두 존박이 리드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잘 조율됩니다. 홍보글처럼 다크 존박 류의 급진적인 변화는 없지만, 「U」는 존박의 특별했던 기대감들을 무리 없이 이어가는 싱글입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U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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