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40-5] 캣삼×우주멍게×우자 「Me」

캣삼×우주멍게×우자 (Cat Psalm × Universemongae × UZA) 『Meow!』
43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2
Volume EP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미아우월드와이드
유통사 사운드리퍼블리카

[김성환] 그래픽 디자이너 겸 래퍼, 프로듀서 뮤지션 캣삼과 솔로 여성 일렉트로닉 뮤지션으로 꾸준히 활약해온 우주멍게와 우자가 결성한 크루 ‘Meowww’에서 내놓는 첫 EP 『MEOW!』의 타이틀곡. 특히 우자의 경우는 과거 초창기의 됸쥬, 유니콘과의 공연 프로젝트 활동부터 듀오 우자앤쉐인의 활동까지 주변의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조직하며 결과물을 만들어왔다. 세 사람의 첫 싱글 「Airdrop」(2020), 그리고 이번 음반에도 수록된 2번째, 3번째 싱글인 「Eternal」(2021)과 「AXEL」(2023)까지 이들의 추구하는 사운드는 하이퍼 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어둡고 진지한 일렉트로닉과 대비되는 팝적인 멜로디와 힙합,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과잉적으로 활용한 사운드가 이 장르의 특징이라면, 이 곡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일부러 일그러뜨린 것은 아니지만 우주멍게와 우자의 보컬은 자신들의 솔로곡들보다 더 가늘고 앵앵대는 자극으로 다가온다. 캣샬롬의 랩은 얼핏 들으면 트랩 비트에 깔아야 할 라임이 더 빠르게 가동되며 곡에 나름의 음울함을 까는데 기여한다. 그 결과 하이퍼 팝적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밝은 기운은 별로 없는 트랙이 완성되었다. 다만 영롱한 신시사이저 음의 효과가 주는 묘한 기운이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것 같은 색다른 부유감을 전한다. 이미 전자음악에 대해 깊은 이해력을 갖춘 3명의 뮤지션이 펼치는 도전적이면서도 영민한 사운드가 매력적인 결과물이다.   ★★★☆

 

[열심히] 하이퍼팝의 소위 ‘잡아돌려’ 가볍고 인위적으로 왜곡된 사운드에 몽환적인 앰비언스와 러프한 로우톤 래핑을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곡입니다. 중반부 이후를 붙잡는 다분히 서브컬쳐스러운 가창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분히 예상이 어려운 변칙적인 전개와 전환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합니다. 쉬이 규정짓기 어려운 요소들과 순서로 배열된 곡이지만 무작정 난해하기보다는 키치하고 즉각 받아들일 만한, ‘인상이 강한’ 소스들로 캐칭한 질감은 꾸준히 갖고 가는 점 덕분에 듣는 재미는 독특하면서도 상당합니다. 재기발랄하면서도 번뜩이는 조합을 선보이는, 장르나 스타일에 기대 설명하지 않아도 그 개성이 분명해 주목할만한 곡입니다. ★★★☆

 

[정병욱] ‘하이퍼팝’이라고 해서 그것의 초월적(hyper) 면모를 특별히 대안적인 작법에 의거한 것으로 인식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 오히려 현실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작위적인 분위기나 기묘한 형태로 발생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대세이면서도 동시에 독립적인 이 음악의 존재 의의를 대변한다. 다양한 하이퍼팝의 변주 가운데 「Me」는 그와 같은 핵심을 (장르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보다 반대로) 조금 더 강조해 활용한다. 한껏 밝은 톤과 높은 피치를 유지하면서도, 불온하고 의뭉스러운 루프 사운드, 불균질하고 날카로운 트랩 비트로 그것의 익숙한 미학을 노골적으로 취한다. 구조 실험도 엿보인다. 프리 코러스에 해당할 법한 화성과 무드를 마치 코러스처럼 활용하고, 코러스다운 우자의 라인을 브릿지처럼 소모함으로써 선형적이면서도 비선형적인 색다른 몽환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같은 질감과 왜곡의 세 보컬이 저마다 절묘한 존재감으로 어우러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e
    캣삼, 우주멍게, 우자
    캣삼, 우주멍게, 우자
    캣삼, 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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