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45-3] 앙상블시나위 「둥당둥당」

앙상블시나위 『Cosmos』
52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3
Volume 4
장르 크로스오버
유통사 비손콘텐츠
공식사이트 [Click]

[정병욱] 서로 완전히 다른 두 음악을 한데 어우르는 방식에는 몇 가지가 있다. 다름을 인정한 채 합의를 끌어내는 정반합, 양측의 차이를 도리어 강조해 강렬한 스파크를 튀기는 맞불, 다름을 그대로 두되 절묘한 어우러짐을 기대하는 공존이 대표적이다. 대개 공존의 수는 그 시도 자체가 언뜻 어렵지 않아 보인다는 장점이, 아무리 모험적인 조합에도 막상 새로운 장면을 도출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앙상블시나위는 바로 이 공존을 통한 크로스오버를 꽤 일찍부터 진지하게 시도한 팀이다. 자연히 각자의 경력과 연주력 외에도 팀으로서의 고민과 경험이 충분히 축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선 3집 『사랑이여』(2018)나 10년도 더 된 초기 작품들이 기존의 악곡을 활용하거나 특정한 장르, 뉘앙스를 곁들이는 식의 콘셉트 앨범에 가까웠다면 이번 4집에서 이들은 온전히 밀도 높은 연주로서 공존을 말한다. 「둥당둥당」은 섣불리 개별 악기에 주도권을 주지 않고, 무리하게 즉흥을 시도하거나 특정한 구상을 그리지 않는다. 대신 각 악기의 소리를 적절히 배합하는 데, 이를 바탕으로 곡 전체의 서사를 밀어붙이는 데 집중한다. 아쟁과 바이올린의 끈끈한 찰현을 어떻게 하나의 소리를 모을지, 이번 작품에 합류한 장구(김덕수)와 건반의 두드림을 통해 어떤 리듬과 무게감을 완성할지, 일렉트로닉스의 존재감을 얼마나 드러나게 할지 이 곡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듯하다. 동시에 조각조각 이어붙인 설계도가 아니라 온전히 새로 그린 설계도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 ★★★★

 

[차유정] 그저 그런 국악의 선율과 연주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솔로 파트들이 전투적으로 오감을 깨운다. 형식에 집중하려는 태도 안에서 한발 물러나, 사유하고 있는 그대로 풀어내는 마무리가 인상적인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둥당둥당
    -
    정승희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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