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44-5] 지민 「Like Crazy」

지민 『Face』
58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3
Volume EP
장르
레이블 빅히트뮤직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그룹 곡에서나 참여 때에도 보컬로서 지민의 강점은 파트의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포인트’로서의 존재감이나 개성에 있었습니다. 반면, 이런 ‘신스틸러’류의 아이돌 그룹 멤버는 자신의 파트가 너무 길어질 경우에는 존재감은 애매해지고, 디테일에서의 아쉬운 부분들이 더 귀에 밟힐 수 있죠. (《쿠로코의 농구》(2009)의 주연인 '환상의 식스맨 쿠로코'와도 같은 그런 것일까요). Weeknd 류의 마이너 코드-신스를 중심으로 하는 댄서블한 팝곡인 이 곡에서, 아쉽게도 먼저 두드러지는 건 장점보다는 단점에 가깝습니다. 일부 영역에서 음량이나 딕션 같은 기술적인 이슈는 기호의 이슈라 치더라도, 곡 자체가 보컬의 그루브나 존재감에 적잖은 부분을 기대고 있는데 곡이 전체적으로 그럭저럭 흘러가기는 하되 확실한 임팩트를 잡는 파트가 부족합니다. 태양과 「Vibe」(2023)에서 바로 비교되었을 때와도 비슷한 이슈인데, 곡 자체를 후크송처럼 만들기보다는, 더 변칙적이고 역동적으로 변주하면서 그 위에 지민을 트랙이나 연기자처럼 활용하는, 조금은 더 전형적인 K-Pop 스러운 접근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BTS 멤버의 곡에서 ‘전형적인 K-Pop’을 운운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긴 합니다만, 최소한 이 앨범이 지향하는 방향은 글로벌 탑 알앤비 보컬 퍼포머들의 레퍼런스에 보다 맞닿아 있거든요.) 솔로로서 BTS 멤버들의 결과물은 업앤다운이 꽤 선명한 편인데, 멤버들에게 최대한 앨범의 기획이나 방향을 맡기며 지금의 과도기를 지나가고 있는 중의 한 작품으로 보여집니다. ★★☆

 

[이아림] 잘 빚은 신스팝 위로 가늘고 섬세한 지민의 음색이 도드라지는 곡이다. 10년 차 그룹 BTS의 화제성 대비 멤버 하나하나의 주목도는 낮았던 만큼, 작금의 솔로 활동은 고무적이다. 『Face』는 잔잔한 무드의 「약속」(2018) 등 그동안 선보였던 싱글과 다르게 메인 댄서로 각광받던 지민의 역량을 더하며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Like Crazy」와 상반된 무게감의 「Set Me Free Pt.2」를 더블 타이틀 삼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리한 음반이지만, 기획 의도와 표현이 아쉬운 음반이기도 하다. 콘서트 현장음과 같은 요소와 높은 참여도를 통해 솔로 데뷔 음반으로서의 의미는 좋으나, 타이틀과 앨범 소개의 ‘팬데믹 속 내면의 감정들 담은 지민의 이야기’란 주제의 관계성은 다소 의아하다. 자전적 시놉시스에 구태여 팬데믹을 언급함으로써, 클럽을 배경으로 그려낸 짜릿한 긴장감을 공감하기가 어려우며 군중 속의 고독을 가볍게 만든다. 역방향으로 인파를 헤쳐가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과 어우러지는 매끈한 브릿지, 리드 보컬로 다져진 특색 있는 하이톤 보컬은 곡에 포인트를 주지만, 러닝타임 내내 뇌쇄적인 분위기와 사뭇 다른 청량함은 피로하기도 하다. 아쉬움과 별개로 신인의 풋풋함과 다년차의 농염함이 공존하는 음반이며, 치밀하게 정제한 곡의 장점이 라이브 논란을 통해 부각된 점은 아이러니하지만, 톤과 템포의 세련미가 애틋한 정서를 더해주는 좋은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Like Crazy
    피독, 블러시, Chris James, 고스트루프, 지민 , 알엠, 에반
    피독, 블러시, Chris James, 고스트루프, 지민 , 알엠, 에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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