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44-2] 고니밴드 「우린 아파도 사랑을 하지」

고니밴드 『Wave』
46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3
Volume 1
장르
레이블 더뮤지션
유통사 뮤직앤뉴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도입부터 쫀쫀하게 붙는 베이스와 디스코의 넘실거림을 전달하는 보컬, 한층 고조하는 대목에서 온기를 부여하는 기타 등 '로컬 밴드가 보여주는 스테이지'에 대한 고정관념 정도는 넘어선다. 소박하게 들리는 감상 안에서도 젊은 청자들의 귀에도 스며들겠다는 욕심이 감지되는 트랙. ★★★

 

[정병욱] 한때 록의 시대정신을 고스란히 반영했던 ‘얼터너티브’라는 용어는 근래에 더는 장르와 시대에 한정해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고니밴드의 음악은 복고적 얼터너티브 팝-록을 지향하며. 그로 인해 언뜻 전주에서 활동을 이어 왔다는 로컬 밴드로서의 한계가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곡의 뉘앙스와 전반적인 편곡이 주는 인상에 불과하다. 긴 호흡으로 곡을 마주하고 앨범을 따라감에 따라, 이들이 작곡의 짜임새와 연주의 내공을 두루 탄탄히 갖췄음을 알게 된다. 이 노래의 경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리듬 파트의 근기 위에, 농염한 그루브와 정열적인 에너지가 전면에 그리고 효율적으로 뿜어져 나온다. 간주부터 이어지는 역동적인 변주는 완연한 팝이 되기 이전의 퓨전재즈의 태도가 깃들어 있기도 하다. 진지함과 연주가 바탕을 이루기에 스타일의 변화 및 확장을 통한 성장과 발전이 고스란히 기대된다. ★★★☆

 

[조일동] 베이스가 만드는 그루브와 호흡을 맞추는 기타 리듬커팅, 박자 사이를 치고드는 퍼커션까지 옅은 디스코에 기반한 미드템포 댄스곡이라 생각할 무렵, 변박과 함께 기타와 키보드 솔로가 이어진다. 아밍으로 속도감을 조절하는 기타 연주에 화려한 필인을 자랑하는 드럼 연주에 키보드까지 응수하며 짧지만 흥미로운 솔로가 이어진다. 그러다가 고니의 보컬이 등장하면서 미드템포로 돌아오는데, 변박과 함께 다시 허공에 손가락을 찔러넣어야 할 것만 같은 디스코로 능청스럽게 변신한다. 눙치는 듯한 연주를 자연스럽게 뿜어내는 대목은 고니밴드의 저력을 느끼기 충분하다. 달릴 때와 뽐낼 때를 아는 실력파 밴드가 제공하는 레트로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다. ★★★☆

 

[차유정] 능글맞은 팝댄스 안으로 청량하게 느껴지는 보컬이 틈새 자리를 비집고 들어온다. 가볍게 들릴 법한 요즘 댄스음악에 대한 오해를 보컬이 상쇄시켜주면서 깊이감을 더해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우린 아파도 사랑을 하지
    고니
    고니, 유현진, 윤상연, 정명준
    고니, 유현진, 윤상연, 정명준, 손민곤, 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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