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43-4] 코드쿤스트 「Circle (feat. 크러쉬)」

코드쿤스트 (Code Kunst) 『Remember Archive』
58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3
Volume 5
장르 힙합
레이블 에이오엠지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킥과 베이스를 주 재료로 하여, 묵직함과 느릿함, 주로 사용하는 코드워크의 반복 등의 패턴으로 구축되는 특유의 트랙 메이킹 위에 가볍고 역동적인 구성을 더한 곡입니다. 베이스의 그루비한 터치,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크러쉬의 보컬을 쌓는 연출, 후렴구에서 확실하게 보상감을 더하는 사운드까지. 아주 다크하다고까지 할 건 없어도, 훨씬 팝적으로 노련해진 송메이킹이죠. 그럼에도 이러한 곡들의 성취에서 적지 않은 부분이 (이 곡 외에도 앨범 전반적으로) 참여진의 존재감에 기대는 것도 사실입니다. 프로듀서 코드쿤스트 자체의 근본적인 기반은 사실 언제부터인가 반복적입니다. 대신, 가볍게 듣기는 더 좋아졌고, 그만큼 유연해졌습니다. 비트-트랙메이킹보다는 재료들의 화사함과 이를 다루는 스킬의 발전으로 변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코쿤의 어느 시점을 더 좋아하느냐에 따라, 변화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곡입니다. ★★★

 

[유성은] 도회적인 분위기의 곡에 크러쉬의 가성이 딱 묻도록 미니멀하게 사운드를 구성했다. 시티팝이나 AOR이라고 볼 수 있는 이 곡에서, 크러쉬는 가사전달의 명료함보다 감각적인 발음에 집중하여 보컬만으로도 쫄깃한 청각적 쾌감을 전달한다. 빠르지 않은 BPM의 곡인데 베이스를 위주로 한 리듬을 폭넓게 전개하며 댄서블한 인상을 준다. 이 곡을 포함하여 『Remember Archive』의 다양한 장르적 표현을 통해, 코드쿤스트의 사운드 메이킹이 힙합 알앤비의 범주를 넘어 대중적인 팝이나 어덜트 컨템포러리까지 확장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관계의 궤 속에 갇혀버린 화자의 갑갑함을 성숙한 방식으로 잘 표현한 곡이기도 하다. ★★★☆

 

[정병욱] 아는 사람만 아는 재야의 고수에서, 장르 팬들이 추켜세우는 최고의 실력자를 거쳐, 이제는 누구나 아는 연예인이 되었다. 그러나 함께하는 피쳐링 진의 풀만 조금 달라졌을 뿐 코드쿤스트의 기조와 지향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프로젝트성 작업이나 개인 정규 작업을 가리지 않고 발휘되는 그의 강점은 피쳐링의 활용과 전반적인 사운드 디자인이다. 퍼포머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절대 그 색과 아우라에 잡아먹히지도, 곡의 지향을 과도하게 밀어붙이지도 않는 곡 자체로서의 짜임새 있는 연출을 들려준다. 하나둘 합류해 일찌감치 그만의 완전체를 이룬 레이어가, 특별한 변칙 없이 일관된 에너지로 주제를 전달하는 이 노래 역시 그렇다. ‘너’라는 원 주위를 빙빙 도는 화자의 심정을 한 치의 지루함 없이, 한도 초과의 달콤함이나 자극적인 후렴 없이 녹여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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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Circle (feat. 크러쉬)
    크러쉬
    코드쿤스트, 크러쉬, 픽!
    코드쿤스트,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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