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65-3] 사우스카니발 「서울여자 (feat. 강허달림)」

사우스카니발 (South Carnival) 『서울여자』
56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8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스카
레이블 루비레코드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두 등장인물을 구분짓게 하는 지역색, 그것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써먹는 한 쪽 입장의 서사는 혹 성차별과 관련된 괴로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잠시나마 이맛살을 찌푸리며 들었다. 이런 마음을 안심시킨 것은 바로 강허달림의 목소리였다. 그의 블루지한 주도와 이어지는 연주의 가세는 한결 풍성해지는 곡의 완결을 실감하게 한다. 연신 들썩거리며 하락과 풀죽음을 허락치 않는, 듣는 재미를 안겨주는 곡. ★★★☆

 

[유성은] 일회용으로 전락한 제주도 남자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유쾌한 스카 리듬과 애시드한 멜로디에 잘 올려태운 싱글이다. 전주부터 통통튀는 기타 사운드와 그루비한 오르간의 연주가 귀를 사로잡은 후, 점점 거대해지는 곡은 종국에 트윈 보컬에 코러스, 기타, 베이스, 드럼과 오르간,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까지 '과잉의 미학'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축제가 재림한다. 터프한 강경환의 목소리가 토대를 깔아주면 블루지한 강허달림의 목소리가 이를 맛깔나게 고양시키며 고요하고 쓸쓸한 밤을 떠들썩하게 만들어주는 싱글이다. ★★★☆

 

[조일동] 비슷한 얘기를 제주 출신 지인에게 들은 적 있다. 유학살이나 제주로 돌아오나 아무나 들이밀며 관광가이드 취급하는 건 매 한가지라는 하소연. 그 감정을 끈적한 제주 스카와 제주에 자리잡은 블루스 보컬의 목소리로 표현한다. 곡의 분위기는 스카답게 불타오르기보다 유쾌하기 이를 데 없지만 강허달림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페이소스는 뒷맛이 쓰다. 사우스카니발 음악을 들으며 제주 연구자, 사진가와 함께 제주 해안가를 따라 연구하던 지난 땀으로 가득했던 지난 여름이 괜히 떠올랐다. ★★★

 

[차유정] 아름다움으로 타인을 홀리지만 미워할수 없는 인간상은 여전히 탐구의 대상인 것 같다. 하지만 서울여자 깍쟁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고, 서울과 지방을 공통적으로 지배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좀더 깊게 드리워져 있는데, 서울여자라는 이미지를 아직도 우리가 알고 소비했던 당시의 이미지로 소환한다는 측면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브라스와 훵크 그리고 블루스라면 좀더 노래를 어둡게 소화해도 좋을 뻔했다. 다만 여전한 소울을 지닌 강허달림의 목소리가 일깨워 주는 노래에서, 언제나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보컬의 좋은 예시를 들을 수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서울여자 (feat. 강허달림)
    강경환
    강경환
    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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