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싱글 2위

실리카겔 (Silica Gel) 『Tik Tak Tok』
42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8
Volume SP
장르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Tik Tak Tok (feat. 황소윤)」


 

[김성환] 솔직한 고백을 하나 해보겠다. 실리카겔이 처음 인디 씬의 주목을 받았을 때, 그들의 음악이 그리 와닿지 않았다. 다른 평론가들이 칭찬하던 그들의 장점이라는 ‘다양한 음악적 요소의 융합’이 당시만 해도 ‘허세’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이 한동안 이어졌기에 되도록 그들에 대한 리뷰를 자제했지만, 올해 실리카겔의 페스티벌 라이브 무대를 두 번에 걸쳐 지켜보면서 그 편견(?)을 깰 수 있었다.  싱글 「No Pain」(2022)을 연주하며 현장의 젊은 세대들을 하나로 만드는 그 로킹한 에너지에서, 그들이 드디어 2020년대 한국의 ‘Rock Star’가 되었음을 목도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현재 MZ세대의 세상 속에서 방황하는 감정들을 대변하는 것이 실리카겔의 음악이 아닌가 하는 이해도 하게 된 것 같았고…. 2023년 한 해만 EP와 정규앨범을 연이어 내는 정열적인 활동 사이에 내놓은 이 싱글은 마치 「No Pain」의 속편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절대 부정적 의미가 아니다. 멜로디의 가치에 밴드가 확실히 집중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곡이자 그 속에서 자신들의 기량과 에너지를 맘껏 뿜어낼 수 있음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곡이기 때문이다. 힙합적인 리듬 그루브, 사이키델릭적 기타음의 뒤틀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라이브 무대를 장악해줄 확실한 후렴의 훅도 존재하고, 헤비메탈이 부럽지 않은 화려한 기타 솔로까지 존재한다. 중간에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황소윤의 이질적 보컬 톤도 적절한 선택이었다. 이들이 이런 트랙들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한, 당분간 그들의 전성기는 계속될 것이다. 

 

[이정희] 우리는, 또 나는  2023년의 실리카겔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1년 동안 음악을 좋아하며 듣고, 보고, 즐기는 시간들 사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 속에 실리카겔이 있었다. EP 『Machine Boy』(2023)로 확인한 폭발력은 수많은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증명함과 동시에 여전히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싱글로 「Tik Tak Tok」을 꼽은 것은, 이 곡으로 보여준 것들이 빙산의 일부분이며 바다 저 아래 거대한 무언가가 있음을 알게 하기 때문이었다. 『Machine Boy』의 가장 짧은 트랙  「T」로 등장한 이 곡을 앨범 발매 공연에서 「Tik Tak Tok」이라는 곡으로 확장했고, 이어지는 수 많은 무대들을 통해 긴 곡이 점차 완성되어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들을 통해 이 곡의 완성을 느낀 그 순간, 실리카겔은 정규앨범 『Power Andre 99』의 발매를 알렸다.  「Tik Tak Tok」은 EP 앨범과 정규 앨범을 잇는 연결선이자, 정규앨범으로 확장시킨 세계를 보여주는 창의 역할을 한다. 그러니, 2023년의 실리카겔을 단 한곡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이 곡이어야 할 것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Tik Tak Tok (feat. 황소윤)
    실리카겔, 황소윤
    실리카겔, 황소윤
    실리카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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