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의 소포모어 타이틀곡 「열정」이 무사히 세상에 나오기까지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얼마나 불철주야 고심했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의 데뷔곡 「와줘」는 바퀴 달린 힐리스 운동화와 함께 2003년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만든 것들 중 하나였고, 그 덕에 YG는 난생 처음 '힙합 그룹'이 아닌 '아이돌'을 굴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원 타임의 테디와 당시 YG의 브레인과도 같았던 작곡가 페리의 회심의 합작곡 「열정」은 그렇게 탄생했다. 자신들의 뿌리인 힙합은 버리지 않은 채 얼떨결에 보유하게 된 아이돌을 어떻게 품을 것인가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었던 이 곡은, 결국 이후 YG가 빅뱅이나 투애니원, 위너 같은 그룹들을 성공적으로 가요계에 안착시키는 초석이 되었다. 빈티지 아날로그 신스 음들을 모아 완성시킨 이 혁신적이며 현대적인 힙합 사운드는, 부드러운 선율이나 달콤한 노랫말 없이도 레이블과 시대의 아이콘, 그리고 힙합이라는 다소 낯선 장르 모두를 안정적으로 가요계에 안착시킨 모범적인 예였다.

 

[Official Video]

 

[Broadcasting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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