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00’s Best 50 17위
- 음악 정보
- 발표시기 2000.06
- Volume 3
- 레이블 오드뮤직
『Cliché』라는 자승자박적인 타이틀과 함께 등장한 윤상의 세 번째 앨범은, 역으로 윤상 음악의 근간을 완성한 종합편 같은 음반이다. 개개의 싱글이 그려내는 서슬퍼런 사운드 스케이프와 부유감으로 『Insensible』(1998)을 복기시키는 한 편, 「바람에게」와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 너에게」등에서는 『Renacimiento』(1996)에서 내비쳤던 제3세계 음악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곡 속에 녹여내기 시작하며 『Renacimiento』의 윤상과『Insensible』의 윤상을 양립시켰다.
라틴 음악의 리듬과 만나는 윤상의 전자음 공간은 제3세계 음악에 대한 흥미도 낮고, 소화도 벅차던 당시 대중음악계 전반에서 드문 질감으로 다가왔다. 박창학과 함께 한 메시지는 여전히 부드럽고 젠틀했지만 곳곳에서 감성의 포인트를 찔렀고 (혹자는 이것을 이방인의 정서라 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소수의 정서라는 표현이 보다 근접할 듯 싶다), 「Back To The Real Life」나 「City Life」에서는 동시대의 이슈를 부지런히 쫓아가는 아저씨의 근면함 또한 잊지 않는다.
더불어 두 번째 장에서 그는 지난 7년간의 작업물을 꼼꼼히 모아둠으로써 이 앨범이 가지는 '종합편'으로서의 가치를 보다 선명하게 청자에게 전달한다. 정식 넘버링 앨범으로는 무려 7년여가 지나서야 공개 (『Part 2』(1993) 기준)되었지만, 『Cliche』 속 윤상에게서 게으름이나 방황으로 인해 낭비된 시간의 조각들은 느껴지지 않는다. 느리지만 확실한 걸음, 이것은 뮤지션 윤상이 청자에게 주는 신뢰이자 『Cliche』가 거둔 가장 큰 수확이다.
Tr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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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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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결국... 흔해 빠진 사랑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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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문득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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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우연히 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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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ack To The Re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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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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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나를 친구라고 부르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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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어쩌면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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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바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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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Cit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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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내일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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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Back To The Real Life : 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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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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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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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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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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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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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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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마지막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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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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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기념사진---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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