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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13-3] 맙 「빨리 전화해 (feat. 쿠시)」

맙 (Mobb) 『The Mobb』
by. 음악취향Y | 2016.09.19
음악취향Y | 2016.09.19

[김정원] 작정하고 신나라고 만든 노래는 대체로 그 의도가 너무 강해 파트 구성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과잉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더 제대로 신나려면 치밀함을 넘어 작위적이게끔 하는 특정한 의도를 띠기보다는 사운드나 랩에 있어 본인들만의 것을 충실히 하려 하는 게 나은 선택지일 것이다. 아쉽게도 「빨리 전화해」는 전자에 해당한다. 벌스와 훅 파트를 명확하게 구분해놓은 것 자체를 문제로 삼을 수는 없으나, 그 사이를 연결하는 일종의 빌드업 파트가 다소 어쿠스틱한 훵키함을 강조해 이질감이 크게 든다. 또한, 멜로디 디자인과 발음을 비롯한 그것을 소화하는 방식에 있어 지드래곤을 떠올릴 수밖에 없게 한다. 후반부에 도달해 이 곡이 ‘오늘 밤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앤썸(Anthem)’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집어넣은 떼창을 유도하는 클라이맥스 파트도 곡 자체가 가진 흐름과 무관하게 등장해 20초 만에 급작스럽게 들어가 당황스럽기만 하다(이것이 이 노래의 끝이라는 점도 그렇다). 차라리 여러모로 좀 더 자연스럽게 명확하게 다가오는 그들의 최근작 「몸」, 「꽐라」, 「붐벼」가 몸을 흔들기에 적합하지 않나 싶다.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은 그들의 선배처럼 올라운드 플레이어는 힘들고, 랩에 좀 더 특화된 두 래퍼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이자, YG의 현재를 보여주는 곡. ★★★

 

[박상준] 블랙핑크도 그렇고 바비와 민호의 싱글도 영 석연찮았던 터라 이 곡에 더욱 반할 수밖에 없었다. 달리는 비트에 맞추는 민호의 랩, 끝내주게 리듬을 타는 바비의 보컬과 텐션이 조화를 이룬다. 명확한 클럽튠이라기엔 애매하지만 춤, 클럽, 모여라 등등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가사의 노래들이 힙합씬, 그보다 힙합의 구색을 자양분으로 삼는 아이돌에게 '흥'을 유발한다는, 아마 그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했을 목적을 완수하기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인 걸까? 놀라운 순간을 제공하지는 않을지언정 시종일관 유려하게 흘러가는 댄스튠이다. 물론 최고의 순간은 쿠시로부터 비롯된다. 늘 주장하지만, 쿠시의 보컬은 최고다. 그의 목소리는 추억보정이라도 하는 듯, 산뜻하고 달콤하며 재현에 급급한 가요에 일순 오리지널리티(와 비슷한 유사성)를 부여한다. 아, 마지막의 "집에 가지마"도 좋았다. 새삼스럽게도 지디 앤 탑과 비교할 수밖에 없달까.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막판엔 근사한 프로젝트가 된 듯. ★★★☆

 

Track List
  • 01. 빨리 전화해 (feat. 쿠시) L쿠시, 민호, 바비 C초이스37, 쿠시, 테디, 서원진, 민호, 바비 A초이스37, 쿠시, 테디, 알티
태그 | 싱글아웃,,바비,민호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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