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8-5] 크림빌라 「Fury (feat. 넉살, 라임어택, 베이식)」

크림빌라 (Cream Villa) 『Fury』
46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1
Volume 3
장르 힙합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올드스쿨 힙합의 정겨운 향취와, 단조롭고 확실한 플로우로 오랜 장르 리스너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곡입니다. 사실 단어의 조합이나, 디테일에서 세련된 스킬을 뽐내는 구석들이 상당하지만, 장르적 청취의 쾌감이 분명한 줄기를 잡고 있기에 참여진 또한 치열하면서도 즐겁게 노는 인상이 확연합니다. 특히 속도감이나 하이톤이 두드러지는 구간에서는 트랙과 플레이어가 모두 신이 나서 달려가는 게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국힙이 아무리 포지션 싸움과 기믹 경쟁이라 하더라도,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이 곡이 주는 날 것의 활력에 더 마음이 쏠립니다. ★★★☆

 

[유성은] 힙합 장르의 최신 유행에 대한 편승의지가 1도 느껴지지 않는 확신의 붐뱁으로 5분 44초의 시간을 빼곡하게 날선 독기를 내뿜는다. 콰이모까지 복귀한 크림빌라의 랩퍼들 그리고 넉살, 라임어택, 베이식이 가세하여 분노가 지글거리는 벌스를 현실감있고 진지하게 구사한다. 특히  "난 가짜들의 PTSD 그들이 꽁무니 뺄때 포화 속으로 직진 했으니/ 원하는 건 시대의 수호 등 뒤를 맡길 전사들만 있다면 능히 지켜낼 수도" 같이 뇌리에 박히는 라임이 강렬하다. 6년에 가까운 준비 기간을 걸쳐 딩고의 《Killing Verse》에선 들어볼수 없는 올드스쿨의 진수를 품고 결기 있는 앨범을 완성해냈다. ★★★☆

 

[이아림] 완전체로의 복귀, 5년 만의 정규로도 이목을 끌지만, 2016년경 인터뷰를 통해 예고했던 음반 『Fury』가 약 6년에 걸쳐 발매되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전작과 달리 유기 동물에 대한 언급이나 전곡 연령 제한이 걸리지 않은 점 등이 의외지만, 전반적으로 멤버들이 겪었을 우여곡절과 들인 공이 트랙 곳곳에서 느껴지는 앨범이다. 그중 동명의 타이틀 「Fury」는 ‘분노는 나의 힘’이라는 표현처럼 정박의 견고함을 기반으로 한 토로는 뜨겁고 하이햇과 스네어의 비트 사이로 치고 나오는 냉소는 날카롭다. 영화 《퓨리》(2014)의 줄거리 및 요소를 자신들에게 빗대며 모티브를 명확히 드러낸 「적시(適時)」와 달리 「Fury」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비속어의 사용 외에도 비트와 가사의 파열음을 통해 더욱 거친 인상을 남긴다. 간주 구간의 흥을 끌어올리는 디제이티즈의 스크래치와 라임어택과 넉살, 베이식이라는 피처링 진의 특색이 드러나는 가사들 외에도 크림빌라 자신들에 대한 셀프 리스펙이 흥미롭다. 상대적으로 타이틀간의 파워가 차이나는 점이 아쉽지만, 크림빌라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 없는 앨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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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9
    Fury (feat. 넉살, 라임어택, 베이식)
    반블랭크, 빌리카빈, 익스에이러, 콰이모, 넉살, 라임어택, 베이식
    메이드인코리아
    메이드인코리아, 디제이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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