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8-3] 신인류 「날씨의 요정」

신인류 『희망서』
40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1
Volume EP
장르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다시 돌아온 신인류의 곡은 전작들과 사뭇 다른 양상을 들려준다. 당시에 위태롭게 여겼던 기청감이 이 곡에서는 하나의 굳건한 전달력으로 오롯해졌다. 이 곡은 특히나 그 전달력을 입에 머금은 채로 음미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는 신인류의 음악을 들려준다는 생각이 든다. 전형성을 탈피하기 위한 멜로디 전개나, 록과 포크와 일렉트로니카를 적절하게 안배한 편곡이라든가, 여유롭게 감정의 결을 깊게 훑는 신온유의 보컬 등도 물론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결국 하나의 결론에 이른다. 신인류는 그들이 만들 수 있는 좋은 곡을 만들었다. ★★★☆

 

[박병운] 드세지 않게 자신의 존재를 피력하는 여러 파트는 신온유의 보컬과 함께 차분한 무드를 이어간다. 이 차분한 곡에도 나름의 격정이 있어 별자리 같이 박혔던 건반과 기타가 일제히 고조되며 피날레를 만드는데, 왠지 심야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듣고 곡에 대한 각별한 인상을 남겼던 당시의 기분과도 비슷한 감상의 곡이다. 가사를 다시 한번 찾아 읽는 노력까지도 비슷했고. ★★★☆

 

[유성은] 몽환적인 코드에 판타지 지향의 신스 사운드를 아련하게 퍼뜨린 이 곡은 신인류만의 세계로 청자를 끌어들인다. 멜로디, 악기구성, 끝음 처리 등에서 잔나비의 파워팝을 연상시키는 대중적인 지점들이 곳곳에서 관측이 된다. 또한, 예전 노찾사와 같은 민중가요들에서 접한 바 있는 ‘의지 가득한 목소리’가 보컬 신온유의 진성에서 잘 느껴진다. 따뜻하고 포근하며 낯설지 않게 곁에 있어주는 음악. ★★★☆

 

[차유정] 숲을 걷는 조용한 마음과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지금이 교묘하게 만나서 가장 평안에 가까운 감정을 끌어낸다. 고요한 순간에 부딪치는 감정의 격랑을 이렇게 부드럽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곡은 실로 오랜만이다. 요즘의 발라드는 감정의 최고치와 희노애락을 구별해내는데 거의 실패하는데, 담담하고도 처연하게 감정의 빛깔을 묘사하면서 신비한 침묵의 세계로 청자들을 인도하는 기량이 일품이다. 이 정도면 서글퍼지지 않고 꼿꼿하게 발라드를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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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날씨의 요정
    신온유
    신온유
    신온유, 하형언, 문정환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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