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1-2] 비세랄익스플로전 「Cavaveric Spasm」

비세랄익스플로전 (Visceral Explosion) 『Cadaveric Spasm』
92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3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헤비니스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내장 폭발'이라는 밴드명에서부터 전작 『All Day Diarrhea』(2020)까지 어떤 정서를 일관성있게 표현하고 싶어 하는지 어느 정도 짚이긴 하다. 덧붙이게 되는 이런저런 설명보다 시종일관 난자하는 블래스트 비트와 자욱하게 곡 전반에 깔리는 그로울링까지 브루털 슬래밍 데스메탈 장르를 시도한다. 마치 그로울링과 드러밍으로 형성된 엉킨 철장 같은 사운드의 벽이라는 감상이 들 정도. 그간 싱글 단위로는 볼륨이 풍족하진 않았지만, 여러 라이브 이력으로 봐선 이제 차차 국내 익스트림 씬이 반길 정규반 하나 정도 등장하지 않을까? ★★★☆

 

[정병욱] 2020년 대구에서 결성한 브루탈 데스메탈 밴드로, 흔히 예상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무관하게 음악만큼은 꾸준히 자신들의 이상에 차근차근 다가서고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묵직하고 뻑뻑한 정박의 블래스트비트를 바탕으로, 비트와 템포 변화를 다소 뻔뻔하면서도 쉬지 않고 시도하지만, 우직한 완급 조절을 지탱하는 높은 집중력과 체력 덕에 청자의 몰입감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비트 못지않은 근력을 자랑하는 건 절대 창공을 넘보지 않으면서도 반대로 지상의 여유를 절대 허락하지 않는 저음의 그로울링. 특히 구체적으로는 밴드가 슬램 데스 메탈을 지향하는 탓에 이 곡 역시 다채로운 변주 대신에 오롯이 낮은 땅의 고저를 오가며, 긴 호흡의 그로울링을 이어가는 직선적인 구성을 취하지만, 감각과 감정, 사고와 정신이 거세된 완전한 죽음 상태에서 무의미한 육체적인 떨림만이 남은 곡의 주제(‘Cadaveric Spasm’(사후경련))를 대신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비유다. ★★★

 

[조일동] 한국에서 브루탈 데스메탈은 블랙메탈보다도 만나기 힘든 장르가 아닌가 싶다. 2000년을 전후한 시기에 몇몇 팀이 완성도 높은 데스메탈을 시도한 바 있으나, 이토록 비타협적인 전개로만 곡을 채웠던 팀이 있었나 싶다. 철컹대는 베이스와 질주하는 기타 리프와 드럼, 그로울링 일색의 보컬까지 장르의 맛을 아는 친구들이 연주한다 싶다. 시대적 트랜드가 반영된 것일지 모르지만 탐탐과 킥 드럼 두 악기의 톤 사이의 균형감이 다소 아쉬운 사운드 연출이 못내 아쉽다. 좀 더 공간감을 가진 킥 드럼 톤이었다면 베이스, 보컬까지 저음을 담당하는 악기들이 가진 매력이 질주하며 조여오는 제목 그대로의 뉘앙스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avaveric Spasm
    비세랄익스플로전
    비세랄익스플로전
    비세랄익스플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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