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89-3] 데이로터스 「You」

데이로터스 (Daylotus) 『You & I』
55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2
Volume SP
장르
레이블 얼라이브나우, 언더독스타일
유통사 사운드리퍼블리카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J-Rock 씬에서는 비주얼계 록밴드들이 그래도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는 반면, 한국에선 이브 정도를 제외하고는 록 씬에서도 조금 변방에 머무른 감이 없지 않았다. 안키모(보컬), 토아(보컬), 타리(기타), 유신(베이스)이 결성한 신예 밴드 데이로터스는 첫 EP 『多䫂ism』(2021)을 통해 오랜만에 한국 비주얼계 록의 명맥을 제대로 이어준 팀이다. EP 발매 후 반년을 지나 공개하는 이번 새 싱글은 전작에서 보여준 꽤 넓은 스펙트럼의 시도 가운데 가장 대중성을 담보하기 좋은 부분을 담아낸 곡이라 할 수 있다. 사운드 면에서는 키보드 연주와 드럼 프로그래밍이 있음에도 정규 멤버 없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역시 보컬-기타 멜로디를 중심에 놓고자 하는 밴드의 의도가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에도 J-Rock 주류 음악들에서 지난 20년간 꾸준히 속도감을 내는 소재로 활용되어온 건반 연주 솔로가 들려주는 질주감이 크게 빛을 발하는 것도 곡의 매력을 키우는 요소다. 더 폭발해도 좋은데 쉽게 끝나버리는 엔딩 부분을 제외하면 그리 아쉬울 게 없는, 이런 장르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바를 꽤 알차게 충족시켜주는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

 

[박병운] 록 씬 안팎에서도 '네다씹'(네, 다음 씹덕)이라는 괜한 경멸로 치부되기 십상인 보컬 2인조 편성의 비주얼계 록 넘버. 프로듀싱 등의 전반적인 설계는 맡은 멤버 안키모, 밴드로서의 성립을 맡은 멤버 토아에 이어 지난 2021년에 기타리스트로 영입한 타리의 가세가 남은 블록의 역할을 하며 지금 듣는 톤을 완성한 모양이다. 데뷔작 『多䫂ism』(2021)에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글램한 외양과 메탈코어풍 이웃 장르에 대한 선호를 보여주고 있는데, 밴드의 내관을 터트릴 순간을 암중모색하고 있을지도. ★★★☆

 

[조일동] 기타 리프와 키보드 프로그래밍의 깔끔한 조합 사이로 두 명의 보컬리스트가 주고받는 보컬 라인이 흥미롭다. 두 사람의 목소리 질감 차이를 좀 더 부각하는 연출을 만들 수 없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만일 그랬다면 밴드가 추구하는 사운드가 무엇이었는지 더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개별 악기가 만드는 소리에 비해 밴드의 무엇으로 잘 뭉쳐지지 않은 듯 느껴지는 아쉬움은 믹싱에 대해 밴드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라 보인다. 실은 두 보컬리스트의 다른 목소리가 더 두드러지길 바랐던 첫 감상도 개별 레코딩 소스를 밴드 사운드라는 결과물로 화학적 융합을 이루지 못한 믹싱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You
    안키모
    안키모
    안키모, 토아, 유신, 타리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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