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9-3] 모비딕 「My Rock ’n’ Roll & My God」

모비딕 (Moby Dick) 『Mobydick The Collection』
49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2
Volume Best
장르
레이블 험블레코즈
유통사 비손콘텐츠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1989년, 디오니서스에서 출발해 스트레인저와 미스테리를 거친 이시영이 1997년 결성한 하드록 밴드 모비딕의 리메이크 앨범 『The Collection』의 타이틀곡. 이시영의 음악활동 30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그간 그가 참여 또는 발표한 곡들 중 8곡을 선별해 재녹음한 이 앨범은, 올해 7월에 피지컬 LP 음반으로 한정발매했지만 음원으로는 이제야 공식 발매했다. 이 곡은 그가 1993년 미스터리에 재적 당시 1집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다. 미스터리의 오리지널 버전은 당시 꽤 공을 들인 작품이었지만, 오히려 보컬보다 기타 솔로잉이 더욱 도드라졌던 곡이라 이시영의 보컬이 중반까지는 가려진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덜고자 했던 것일까. 그의 보컬을 포함해 각 파트의 밸런스가 매우 안정되게 배치되어 있고, 특히 이시영의 보컬은 훨씬 탄탄하고 원숙하게 곡 전체의 흐름을 주도해 나간다. 애초에 곡 자체가 70~80년대의 블루지 하드 록의 정석에 매우 충실했지만,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서 보다 안정된 팀워크를 통해 곡이 설정한 지향점 – John Sykes가 재적하던 시기의 Whitesnake가 연상되는 사운드에 제대로 도달했다 느껴진다. 오랜 기간 한 우물을 파고 지켜왔던 이들의 땀과 노력이 잘 녹아있는, 모범적인 셀프 리메이크 트랙이다. ★★★☆

 

[열심히] 미스테리 1집에 있던 곡을 다시 녹음했습니다. 곡 자체의 컨셉이 바뀐 건 아니어서, 묵직한 메인 리프와 기승전결이 확실한 전개라는 기본 방향은 유지하면서, 건반으로 보다 화려하게 장식하면서도 각 파트들이 더욱 선명한 해상도로 잡혔습니다. 아마도 라이브에서 더 완성될 스타일의 곡인데, 레코딩으로는 리듬이 다소 단조롭게 느껴지는 구간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원곡이 나오던 시대와 현재의 트렌드 사이의 차이인지라 기호의 이슈일 듯 하네요. 전반적으로 모난 곳 없는 요새 레코딩 환경으로의 업그레이드인지라 그 시절 곡들을 추억보정하며 들으시는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될 법합니다. 초반 몇몇 부분에서 뭔가 보컬이 들어오거나 힘을 주는 타이밍이 묘하게 박과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것도 그 시절의 향취인가 생각해 봤습니다. ★★★

 

[조일동] Whitesnake를 연상시켰던 미스터리의 대표곡을 다시 불렀다. 원곡이 이시영의 리듬감을 드라마틱하게 살려내면서 David Coverdale 추종자임을 강하게 드러내는 모습이었다면, 20여 년만에 다시 부른 결과는 좀 더 이시영 스타일로 수렴된다. 곡의 얼개는 원곡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연주는 좀 더 트리키한 블루스 성향을 강조한다. 우선 드럼 연주가 헤비메탈보다는 블루스록에 가까운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밀어대는 킥보다 스네어와 하이햇의 터치감을 통해 밀고 당기는 재미에 방점을 두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드럼 연주가 변하면서 원곡에서 액센트처럼 쓰이던 베이스도 슬랩과 플럭을 좀 더 현란함을 가미하여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타 역시 이러한 변화를 담아 블루지한 연주를 강화했다. 흥미롭게도 이시영의 보컬은 원곡의 Coverdale 스타일의 끈적한 소울풀한 보컬 지향에서 곡 후반부로 갈수록 더 묵직하고 직선적인 스타일로 변화했다. 한국 헤비메탈 전성기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미스터리의 곡을 다른 감수성으로 새롭게 만나는 일은 헤비메탈과 하드록 팬의 입장에서 반갑기 그지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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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My Rock ’n’ Roll & My God
    모비딕
    모비딕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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