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4-1] 국빈관진상들 「Abracadabra」

국빈관진상들 『Abracadabra』
1,21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1
Volume 1
장르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동기(보컬), 김락현(기타), 김태현(베이스)를 멤버로 결성한 후, 셀프 타이틀 EP 『국빈관진상들』(2018)를 발표하며 데뷔했던 록밴드 국빈관진상들이 강영수(드럼)을 영입하고 첫 발표하는 정규 1집 『Abracadabra』의 타이틀곡. 자신들의 그룹명을 ‘장르를 구별짓기 어려워서 누군가에게는 진짜 진상인 음악일 것 같아서’ 착안했다는 과거 인터뷰의 내용대로 이들의 음악은 특정 록 장르로 쉽게 규정하기 어렵다. 블루스, 컨트리, 훵키록, 하드록의 특징을 앨범 전체로도, 심지어 곡 하나 안에서도 자유분방하게 오가는 게 국빈관진상들이 추구하는 사운드의 고유한 특질이기 때문이다. 공연 무대에서도 가장 환영 받고 호응도 좋은 「Abracadabra」는 바로 밴드의 음악적 특질이 가장 우아하게 섞여있는 곡이다. 훵키한 베이스 라인, 매끈한 하드록 기타 리프, 블루지함과 파워 샤우팅을 오가는 보컬, 낮은 옥타브이지만 인상적 훅, 휘몰아치는 블루지 기타 솔로를 다 섞어 맛있는 비빔밥 같은 곡으로 선보였다. 특히 클라이맥스 단계로 진입한 후의 시원하고 로킹함은 듣고 난 후 곡의 여운을 흥겹고 강하게 남겨놓는다. 자유분방하게 섞었음에도 클래식록이 가진 본질을 잘 지키고 있어서 들을수록 더욱 정이 갈 수 밖에 없는, 가깝게 옆에 두고 듣고 싶은 올해의 록 싱글이다. ★★★☆

 

[박병운] 능청스럽게 술술 주술을 거는 듯한 멜로디 위에 드럼, 신시사이저 등 각 파트가 포토샵에서 레이어를 추가하듯 하나 둘 순서대로 가세해 제 역할을 한다. 농밀한 하드락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역시나 기타. 언뜻 소박하고 단출한 인상을 주는 곡이나 중반부부터 기타와 보컬이 구사하는 다채로운 표현과 기본기의 발휘가 직장인 밴드의 수준을 상회한다. ★★★

 

[열심히] 창원 출신으로 묵직한 하드락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의 곡입니다. 쫄깃하면서 근력 있는 베이스라인이 중심을 잡으면서 딱 필요한 요소들로 사운드를 꾸려갑니다. 예전부터 유튜브 라이브 클립은 있었는데, 작곡 자체는 간결하면서도 악기와 보컬 각각의 획이 굵게 잡혀 묵직하면서도 힘 있는 밸런스를 들려줍니다. 중간중간 독특한 오리엔탈 스타일의 솔로 파트로 양념을 치는 부분도 유쾌합니다. 아무래도 공연장에서의 싱얼롱 및 활기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곡입니다. ★★★

 

[조일동] 자기 악기의 개성과 매력을 한껏 끌어낸 톤을 만들고, 녹음이라는 과정에서 개별 악기의 에너지를 잃지 않는 결과물을 출력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빈관진상들은 고수다. 블루지한 하드록에 훵크를 한 스푼 얹은 기타, 타격감이 좋은 드럼과 유연한 핑거 피킹의 매력을 살려낸 베이스 사운드 위에 허스키한 비음의 보컬까지 더해져 소위 “빠다”맛이 확 풍기는 음악을 만들었다. 청자를 흥분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마산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밴드가 이뤄낸 단단하지만 유연한 록은 한바탕 사운드의 쾌감에 빠져들게 만든다. 탄탄한 연주와 시원시원한 전개가 하드록의 매력을 진하게 전하는 트랙. ★★★☆

 

[차유정] 흐름과 배치가 교묘한 맛을 내면서 자연스럽다. 거친 덩어리들을 잘라내서 요소요소를 섞는게 아니라 적당한 위치에 안착만 시켜놓는 짜임새가 새롭고도 터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즐거운 기분을 억지로 드러내려고 하기 보다는 감정적인 소용돌이를 차분히 읊어나가면서 강한 텐션을 그때그때 올려주는 방식은 국빈관진상들만의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실로 오랜만에 강약 조절을 재미있게 하는 밴드가 등장했음을 웅변하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Abracadabra
    김락현
    김락현
    국빈관진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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