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3-5] 최규철 「Soil (feat. 이규재)」

최규철 (OoOoot) 『Soil』
1,13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0
Volume 1
장르 재즈
레이블 웃음꽃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드러머의 솔로앨범, 그것도 재즈 카테고리 안에서 선보이는 앨범이라는 독특함과는 별개로, 굉장히 신선한 재료를 맞물려놓은 곡입니다. 앨범 전반적으로 다양한 장르 사이의 결합과 실험을 담고 있는데, 예측할 수 없는 전개의 비정형성이 즐길거리로 치환되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레트로한 힙합 리듬과 재지한 터치가 어우러진 이 곡 또한 그런 흥겨움과 예측불허의 조합, 전개가 시종일관 들썩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화려한 타감과 배치로 쫄깃한 감상을 유도하는 송메이킹의 영리함이 빛나는 좋은 작품입니다. ★★★★

 

[정병욱] 성역 없는 영역 확장과 교차는 때때로 단순한 너비가 아닌 속모를 깊이를 대변하기도 한다. 펑크록(punk) 밴드 쟈니로얄과 퓨전재즈, 사이키델릭 팀들을 자유롭게 오간 최규철의 경력이 양분이 되었을까? 인트로의 스크래치 사운드에 이어 당장이라도 비보이들이 무대 위로 뛰쳐나올 것만 같은 올드스쿨 브레이크비트가 펼쳐질 때만 해도 단순하고 명료하게 흘러가던 감상이, 그 위에 자유분방한 플루트 솔로잉이 덧대어지며 흥미로운 방향으로 선회한다. 물론 고작 두 레이어를 포갰을 뿐이며, 그 아이디어와 방법론이 빼어나게 혁신적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두 악기가 정합과 엇박을 오가며 절묘한 인터플레이를 펼치는 덕에, 무엇보다 레가토(legato)나 테누토(tenuto)를 절제한 플루트 파트의 연주가 드럼 비트와 교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덕에 서로 확연히 다르리라 예상했던 양 사운드가 하나의 에너지와 곱씹을 만한 재미로 어우러진다. ★★★☆

 

[조일동] 스크래치 사이로 스네어, 탐탐이 만드는 그루브는 힙합 고전을 듣는 느낌이다. 그 사이로 등장하는 플루트 연주의 존재감은 개성을 부여하기 충분하다. 재즈는 힙합의 먼 조상이라는 사실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힙합과의 만남을 시도해왔다. 올해만 해도 Jalen Baker같은 젊은 재즈 드러머 뿐 아니라 지난해 유명을 달리 한 아프로훵크의 대부 Tony Allen의 드럼 연주를 샘플로 힙합 뮤지션들이 작업한 『There Is No End』(2021) 같은 무게감 넘치는 작업까지 힙합과 재즈를 잇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최규철의 드러밍은 그 자체만으로 훵크의 그루브에 울림을 강조하는 힙합 스타일 톤 감각까지 풍성하기 이를 데 없다. 여기에 스크래치와 플루트의 등장으로 듣는 즐거움이 더 커졌다. 개성 넘치는 시도에 환호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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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oil (feat. 이규재)
    -
    최규철
    최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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