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2-3] 송남현 「Interlude」

송남현 『Low.Slow.Bassforte 2』
66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0
Volume 1
장르 재즈
레이블 남봉뮤직
유통사 페이지터너
공식사이트 [Click]

[정병욱] 송남현의 음악 세계는 단순하지 않지만 어렵지 않고, 종잡을 수 없지만 선명하고 확고한 개성이 있다. 평소 그는 재즈 베이시스트면서 탱고와 Piazzolla 혹은 Bach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고, 관심대로 라틴과 브라질, 클래시컬한 사운드에 더해 팝적인 구성과 즉흥적인 서사까지 아우른다. 검정치마와 고상지, 요조와 김오키와 함께한 바 있으며, 자신의 작품에서는 한 우물을 깊게 파거나 앨범 단위의 흐름을 중시하기보다 각기 다른 아이디어를 곡 단위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번 EP 타이틀 『LOW.SLOW.BASSFORTE 2』의 표기 방식이나 「Rio : 따릉이 타고 한강을 달려요」, 「영남 알프스」 같은 수록곡 제목에서도 그의 독특한 사고와 구상을 읽을 수 있다. 본작 역시 타이틀곡이면서도 제목은 「Interlude」이다. 실제로 무대의 ‘막간’을 상상했을 때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차분한 피아노 연주가 시작을 장식하지만, 이내 다른 악기들이 들어서고 서사를 확장함으로써 제목의 막간이 실제 막간에 그치지 않을 것을 예고한다. 이내 잦아든 소리 위로 난입한 더블베이스의 독주가 힘 있는 보잉과 순간마다 불안감을 증폭하는 번뜩이는 기교를 선보이고, 그러면서도 절대 난해하거나 심각한 순간에 이르지 않는 적절한 수위를 유지한다. 절정의 순간 다른 악기들이 복귀해 전반부의 서정으로 마무리하는 방식 또한 정석과 반전의 경계에 걸쳐 있다. 너른 관심과 취향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도 이를 괜한 과욕이나 거창한 허영 없이 즐길 수 있는 건 분명 좋은 감각이자 태도다. ★★★☆

 

[차유정] 감정적으로 명백하게 나눠진 두 대의 파트 안에서 최대한 날카로은 서사를 들려주려고 한다. 편안하고 차분한 소리가 아니라 고뇌에 흔들리고 온 신경이 반응하는 순간을 최대한 조용히 표현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뉴에이지 성향의 장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다른 방식으로 변주하고자 한 측면이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Interlude
    -
    송남현
    송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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