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66-1] 넬 「유희」

넬 (Nell) 『Moments In Between』
75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9
Volume 9
장르
레이블 스페이스보헤미안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그간 밴드가 전달하던 감정의 선율과 분위기를 상기하면, 본작이 상호 간의 특별한 감정에 대한 문제를 주된 테마로 삼았다는 것이 의외일 수도 있겠다. 그동안 익숙했던 밴드의 성향을 생각하면 「유희」라는 제목이 그 감정의 문제를 아이러니하게 풀어서 표현한 것일까 곱씹기도 해본다. 데뷔 때부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때론 참혹하게 뭉개지기도 하고, 나즈막하게 가라앉기도 했던 일관성을 형성하던 밴드의 역사를 새삼 실감해본다. ★★★☆

 

[열심히] 신스웨이브적 아이디어들이 기존 넬의 곡에 더해져 조금 더 레트로하면서도 요새에 조금 더 맞닿은 곡이 되었습니다. 「기억을 걷는 시간」(2008) 스타일의 작곡에 보다 날카롭게 잡힌 톤의 기타와 신스웨이브류의 다이나믹이 더해졌는데, 곡 자체로도 그렇고 앨범 전체로 볼 때 타이틀로 삼기에 조금은 무난한 마무리입니다. 사실 어느덧 아홉번째 정규 앨범이니만큼 혁신적인 새로움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는 위치이긴 한데, 『C』(2016) 때와 같은 치열함이나 『Colors In Black』(2019)의 과도기적 접근에 비하면 무난하게 자신들의 스타일 안에서 가능한 변화들을 추구하는 인상입니다. ★★★☆

 

[유성은] 앨범 단위의 스토리 구성이 빛나는 『Moments In Between』의 수록곡 중에서도 가장 청량하고 황홀한 하이라이트가 되는 곡이다. 이 곡은 깨져버릴 꿈, 하룻밤의 유희에 불과한 사랑을 찬란하게 그린다. 기존의 넬이 가지고 있는 절망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처절한 세계를 2021년의 감성으로 다시 조립하여 구현하는데, 특히 '깊숙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가 주는 사색의 여지가 가장 큰 매력이다. 이어폰 속의 작은 세계를 벗어나, 대규모 공연장을 넬 만의 연주와 사운드로 가득 채울 곡이다. ★★★☆

 

[조일동] 넬의 음악이다. 여전히 몽환적이고, 여전히 그 사이로 훅이 있다. 이전에 느끼기 힘들던 연주의 질감과 리듬감이 새로운 매력인데, 그런데도 여전히 넬이다. 김종완 목소리 때문일까, 아니면 바로 그 특유의 멜로디 때문일까. 분명 다른 질감인데, 여전히 익숙하다. 그게 넬이라는 밴드가 여전히 기억되어온 이유일 거다. 초기 사운드를 바라는 팬에게는 이 변화가 어색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넬은 꾸준히 변화해왔다. 변화의 와중에도 넬의 감수성은 여전하다. 그게 넬의 힘일거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유희
    김종완
    김종완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6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