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28-1] 김심야 「Looooose Control (feat. 씨엘)」

김심야 『Dog』
60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1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뚜렷하게 날 선 태도와 장르 바깥 팬들의 귀까지 당겨온 『Language』(2018), 『Second Language』(2019)의 사운드 이후 김심야의 어떤 공정이든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을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짧은 시간과 후반부에 등장해 곡의 주인공만큼이나 반가운 씨엘의 벌스는 어쨌거나 감상에서 전작보다 명료한 인상을 남기는 듯하다. 250 등의 참여진이 남긴 유연함의 흔적일 수도 있으나, 쉬운 해독을 허락지는 않는 가사와 캐릭터는 여전하거니와 소집통지서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 다행일지도. ★★★

 

[열심히] 앨범 전체로서는 불균질하고 엄청 산만해서 많이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그래도 이 곡은 혼란함과 산만함보다는 의외성이 주는 재미를 제법 잘 살린 사례입니다. 떨구듯 잡힌 스네어 사운드, 훵키한 톤의 기타, 압박하듯 두께를 키우는 신스 같은 재료들은 분명 개별로는 부조리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랩과 보컬 샘플을 랜덤하게 흩뿌리는 이 곡 전개의 랜덤함에는 잘 짜인 연출처럼 풀립니다. 이 전위적이면서도 즐거운 감상 경험이 꽤 직관적으로 귀에 꽂히며 의외의 흡인력을 만들어내는 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특히, 딱히 씨엘의 ‘힙합스러움’을 긍정한 적이 없던 이들이라도 이 곡에서 그녀의 버스 파트가 샘플링된 보컬이나 신스와 어우러질 때는 그녀의 다른 가능성을 듣게 될 정도. 엑스엑스엑스의 강렬하면서도 잘 통제되었던 완성도와는 다른, 들쭉날쭉한 결과물이지만 이 곡에 대해서는 그래도 보다 긍정적인 면을 보게 됩니다. ★★★☆

 

[유성은] 업템포의 드럼롤, 환호성 같은 샘플링들을 기승전결이 없는 단일 프레이즈의 코드에 조합하고 무한 반복해서 가져다 붙인 실험적인 (그나마 이번 앨범 DOG에선 가장 무난한) 비트 위에, 전작들 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대중적인 (큰 의미가 없는) 가사의 랩핑을 김심야가 얹는다. 전작들처럼 이것저것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추상적인 고민이 가득하지는 않다. 입대전의 복잡한 심상을 약 5일만에 만든 프리스타일에 가까운 랩은, 본인의 이지리스닝 곡이라는 설명에 맞게 열을 맞춰 라임들을 나열한 '듣는 재미' 라는 측면에 특화되어 있다. 특히, 엔딩을 앞두고 등장한 씨엘의 쫄깃한 랩핑은 일률적인 흐름에서 엇나가며, 듣는 재미의 범위를 확장시킨다. 앨범 후반으로 갈수록 실험적인 비트와 형이상학적인 고찰의 결론으로 나가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심야라는 아티스트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싱글. ★★★

 

[차유정] 속도감과 긴장감에 치우치지 않고 한마디씩 찌르는 테크닉이 인상적이다. 감정기복과 어두움을 표면적으로 드러낸 전작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진 형태를 띄고 있으며, 어느 정도 쉬어가는 페이지에 속하는 싱글이라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 투명하게 천천히 부릴수 있는 기교의 한 단면을 본 느낌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8
    Looooose Control (feat. 씨엘)
    김심야, 씨엘
    250, 씨제이비95
    250, 씨제이비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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