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06-4] 수민 「불켜 : TURNON」

수민 『XX,』
14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6
Volume SP
장르 알앤비
레이블 마더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수민의 음악은 주로 알앤비·소울의 영역에서 평가를 받았으며,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확보해왔다. 흑인음악적인 색채는 ‘그루브’나 ‘리듬’이라는 부분에 묶어놓고 신시사이저의 무한자유(?)를 활용해 해당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사운드 구성의 스펙트럼을 구사해왔다고 할까. 이런 양면성 가운데 전자음악 쪽에 좀 더 기우는 모습을 보여준 전작 『Oo Da Da』(2019)에 이어 1년만에 공개된 신작 『XX』에서 그녀는 전작의 기조를 이어가되 훨씬 ‘팝적인’ 기운을 담아냈다. 비트와 리듬을 만들고, 전자음을 다채롭게 깔되, 좀 더 멜로디의 구성은 이전 작품들보다 좀 더 쉽고 간결하게 다가온다. 게다가 이번 음반 속 노래들의 주제는 하나같이 ‘육체적 사랑’에 방점을 둔 메시지다. 물론 노골적인 언어는 별로 없지만 비유와 비슷한 어휘로 돌리는 기법이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사의 구성도 특별하다. 이번 음반이 지닌 특징의 진수가 담긴 곡이 바로 「불켜 : TURNON」다. 쉽고 단순한 비트 위에서 반복되는 가사로 호기심과 감정을 자극하고 브릿지 파트의 가볍고 팝적인 구성을 보여주다가 이후 중반부에서 빠른 BPM의 일렉트로닉 리듬으로 전환하는 후반부로 마무리하는 구성도 꽤 파격적이다. 아티스트의 개성이 확실하게 드러나면서도 추구하는 음악의 점진적 발전과 성숙이 잘 새겨진 트랙이다. ★★★☆

 

[정병욱] 수민에 대해 ‘Neo K-Pop’이라는 다소 도전적이고 발칙한 수식이 과언이 아님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노래다. 특정 장르 음악에 자연스레 기대하는 인상이나 감각을 보기 좋게 배반하는 조합과 배치가 여전히 훌륭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인트로의 비트. 전에 없이 미니멀한 사운드와 마치 주문처럼 반복해 부르는 가사의 조합이 마치 실험적 일렉트로닉이나 아이돌팝의 면모를 연상하게 한다. 다만 그것이 다소 진부한가 싶으면, 절묘한 타이밍에 수민의 싱잉이 등장하며 한차례 분위기를 전환한다. 레트로 사운드 위에 알앤비 보컬을 얹고 있지만 발성은 의외로 선명하고 담백하며, 보컬 라인은 막상 멜로디를 앞세우고 있지도 않다. 후주로 이어지는 후반부 반환점도 재미있다. 앞서 단순하지만 추상적이었던 가사의 메시지를 직설적인 선언으로 뒤바꿈과 동시에 템포는 극적으로 당기고, 신스 사운드마저 겹겹이 쌓아 무아지경의 결말을 맺는다. 키치와 낭만, 광기와 영적 개성 사이 한 지점에 조신하게 착륙했다. ★★★☆

 

[차유정] 세포가 살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위치를 누르는 것처럼 시작했다가 체감할 수 있는 감각의 선을 넘어버린다. 초반부의 정서에만 집중하면 적당한 비트에서 머무르는 바이브만 느낄 수 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을 잃지 않으면 무거운 질감과 초월적인 비트의 만남을 경험할수 있다. 이분법적인 구성에서도 낯선 형태의 곡이라 조금 더 틀을 깨는 진행으로 가도 좋았을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불켜 : TURNON
    수민
    수민
    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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