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1-2] 림킴 「Sal-Ki」

림킴 (Lim Kim) 『Sal-Ki』
25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5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힙합
유통사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미스틱을 나와 두문불출하고 있었던 김예림의 신곡. 조만간 이어질 정식 음반을 위한 전주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신곡과 관련하여 유튜브에 올린 영상 「LOGMENTARY」에서, 그녀는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나라는 사람이 어디까지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갖고 미스틱을 떠났다고 언급했다. 미스틱 시절의 그녀의 모습을 사랑한 이들도 물론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점점 그녀를 ‘아이돌화’하려 했던 레이블의 의도(?)를 거부하고 본인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또 다른 자아를 구축해 보여주기로 그녀는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처음 선택한 방향은 바로 힙합의 서사와 어두운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자극적 결합이다. 그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억누르고 있던 주변 상황들에 대해 절대 굴하지 않고 당당히 할 말을 하며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한다. 이런 그녀의 변신 전략이 꼭 그녀만의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앞서 언급한 유튜브 영상 속에서 그녀가 ‘태도'면에서 모범으로 여긴다고 언급했던 FKA Twigs나 M.I.A.등의 음악과 이미지들이 틈틈이 연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그리 낯선 장르도 아니다.) 그러나 대기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스타가 되어서 준메이저급 레이블에 들어가 상급 프로듀서들과 작업하던 그녀가, 그들의 ‘뮤즈’가 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더 탐구하며 자유로운 표현을 향한 길을 택했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의미라 생각한다. 팝 아티스트 ‘김예림’도 분명 좋은 추억이었고 행복했지만, 이제 더 자유분방한 ‘림킴’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이 곡 하나에 잘 담겨 있다. 진정한 ‘올해의 변신’으로 기록될 트랙이지만 이어질 결과물에서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해줬으면 좋겠다. ★★★☆

 

[정병욱] 유명 소속사에서 독립해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음악을 하겠다고 천명한 아티스트의 ‘허슬’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야 하는 당위는 없다. 게다가 그의 장기로 생각해 그렇게도 돌아오길 바랐던 《슈퍼스타K》(2011)와 《Goodbye 20》(2013)에서의 보컬은 온데간데없으며, 바밍타이거의 프로듀서로서 그야말로 힙합 감각을 전시하는 노아이덴티티와의 조합마저 아직은 완벽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팬의 기대나 익숙함에 대한 배반이, 혹은 노골적인 자아의 투영이 작품에 대한 반론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매력적인 중저음에 강점이 있었던 김예림의 보컬이, 날카로운 하이톤에서도 분명히 그만의 인장을 갖췄음을 알게 하며, 이 노래로부터 떠올리는 다양한 이름이나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디에도 정착하게 할 수 없는 개성은 「Sal-Ki」의 존재 이유를 더할 따름이다. MIA의 「Bad Girls」(2012)를 연상시키는 얼터너티브 힙합 비트에, Grimes와 유사한 보컬 톤, 외견상 공격적인 당돌함과 똘끼를 버무린 이미지와 태도는 심지어 재키와이의 이름마저 떠오르게 한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한 곡 안에 공존하는 끈질김과 역동성, 그리고 노아이덴티티의 비트에 밀리지 않는 보컬의 존재감이다. 「Sal-Ki」는 가사와 악곡 모두 시종일관 유사한 결과 주제를 유지한다. 그러나 림킴은 제한된 변화 폭 안에서 피쳐링 하나 없이 마지막 순간까지 정체불명의 스캣으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다소 엉뚱하고 괴이한 감상을 주는 해당 파트는 이 노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날것의 느낌을 더욱더 강화한다. 아직 익숙지 않을 랩에 대한 결점을 영어 가사로 날카롭게 내뱉는 방식으로 감출 줄도 아는 영리함도 갖췄다. 대상 없는 ‘살기’란 없는 법. 아직 가늠하기 힘든 ‘림킴’의 세계와 모호하게 표현된 노래의 가사가 앞으로 어떤 구체성을 띠고, 어떻게 확장해갈지에 따라 음악씬이 훨씬 재미있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한 곡으로 ‘살’을 다 풀어내기엔 아직 이르다. ★★★

 

[차유정] 탈바꿈은 준비된 자의 시간일까, 아니면 침묵을 받아들인 사람의 결과물일까. 적어도 이 한 곡만 놓고 봤을 때는 후자인 것 같다. 자신을 어떻게든 비틀고 꺾어서 평준화 시키려고 했던 시간과 사람들을 던지고나서 돌아오는 모습이란, 사실 결과를 떠나 처절하리만치 간절한 것이다. 이 곡에는 그 간절함을 풀어놓는 힘의 일부가 집약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장르와 상관 없이 내 음악이 뭔지 찾아서 해 보이겠다는 투지가 느껴진다.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더 멋질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게 하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al-Ki
    림킴
    노아이덴티티, 림킴, 달로
    노아이덴티티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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