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37-3] 모티 「Go (feat. 준)」

모티 (Moti) 『Whsh』
87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2
Volume EP
장르 힙합
레이블 플라네타리움레코드
유통사 지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Go」는 괜찮은 톤과 안정적인 플로우를 보여주는 래퍼 모티의 싱글입니다. 하지만, 기실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래퍼의 톤앤매너를 아우리는 아이디어가 좋은 프로듀싱에 있습니다. 건반을 중심으로 퍼지하게 공간을 채우는 비트와 코드의 조합, 준의 그루비한 보컬, 속도감과 빠른 전환이 돋보이는 구성이 곡에 꽤 단단한 텐션을 만듭니다. (후반부의 공격적인 래핑과 어우러지는 기타 솔로는, 꽤 뜬금 없지만 재미있는 장치로 즐길 만 합니다.) 영어 비중이 높지만 가사는 전반적으로 온건한 편이며, 소위 한국힙합의 얄팍한 스웨깅 대신 간결한 단어와 문단으로 확실한 라임메이킹을 챙기는 데에 더 집중합니다. 딱히 한국 힙합신의 트렌드에 기대지 않으면서도 자기만의 캐릭터를 고민한 끝에 나온, 전반적으로 실용적인 방법들을 취합해 풀어낸 듯한 결과물입니다. ★★★☆

 

[정병욱] 모티는 지난해 6인 체제로 활동을 개시한 플라네타리움의 마지막 솔로 데뷔 멤버이자 유일한 래퍼다. 그간 플라네타리움이 발표해온 음악은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젊은 감각과 소속 멤버들의 무결한 테크닉을 동시에 갖추어 왔기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믿고 들을만한 브랜드로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온 바 있다. 모티의 첫 솔로 EP에 포함된 이 곡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익숙한 요즘의 사운드를 트랙의 서사 내 고루 병치하고, 이를 매끈하고 일관성 있는 무드로 다듬은 노래의 미학은, 모티의 진지함과 실력을 방증하기 충분하다. 반면에 괜찮은 이음새와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면모나 고유의 멋, 치밀하게 맞물리는 완성도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쉽다. 오토튠의 활용은 2000년대 중반 그 등장부터 2010년대의 남용에 대한 비판적 경계의 시기마저 지나며 그것이 더 이상 어색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지금이지만, 워낙 개성과 정체성이 뚜렷한 사운드 인장 탓에 여전히 독특한 지위와 인상을 지닌 방법론이기도 하다. 그리고 모티가 기존의 작업에서도 종종 선보인 오토튠의 활용이 다소 집중된 본 싱글의 경우, 이를 뚫고 나와야 할 노래 고유의 촉이 다소 무딘 것은 아쉽게 다가온다. 건들대며 통통 튀는 노래의 그루브 역시 “겸손하게 앞으로 나아겠다”는 취지의 메시지 설명으로부터 유리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Go (feat. 준)
    모티, 준
    모티,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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