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70-4] 캡틴락 「케찹스타:Catch Up! Stars (feat. 차승우)」

캡틴락 (Captain Rock) 『Captain Rock』
1,31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10
Volume 1
레이블 캡틴락컴퍼니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이 곡의 함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 곡이 지니고 있는 처절함에 공감할 수 있다. 이제는 전설로만 남은 시절에 대한 마지막 외침이라는 생각도 든다. 자신에 대해 표현하고 있되, 처지에 대해서도 함께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곡이 지닌 특유의 느낌이 그런 점을 웅변해준다. 차승우의 기타 솔로는 그런 점에서 화룡점정을 이끌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꿈도 꾸지말라'는 모토는 실상 자기 자신에 대한 격려와 위로와 질책의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곡을 듣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문득 슬펐다. 신나는 일은 사실 처절한 일이다. ★★★

 

[김성환] 크라잉넛과 함께 홍대 인디 씬의 출발점부터 궤를 함께하는 인물이자, 해마다 홍대 인디 씬에서 가장 거대한 생일 파티인 소위 '경록절'을 지낼 만큼 씬의 '맏형'과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한경록, 그가 자신의 별명 캡틴락이라는 이름으로 첫 솔로 음반을 냈다. 솔로 음반 속에서도 그의 펑크 록커로서의 스피릿은 여전히 팔팔하지만, 사운드 구성에서는 굳이 펑크의 틀에 자신을 얽매어두지 않는 게 이번 앨범의 특성이다. (「감기」같은 어쿠스틱 발라드는 밴드의 음반 속에선 거의 찾을 수 없었으니까.) 이 타이틀곡도 록커빌리와 펑크 록, 그리고 하드 록 톤의 기타 워크의 강조를 통해 크라잉넛이 추구했던 유머와 풍자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스트레이트한 무게감을 강조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차승우가 펼치는 열정적인 기타 워크는 이 곡의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으로, 크라잉넛의 팬들부터 모노톤스의 팬들, 그리고 펑크 록보다 강한 무언가를 기대한 록 팬들까지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운드를 구축해냈다. 정말 '신나게 달려주는' 에너제틱 로큰롤. ★★★★

 

[박병운] 예상대로 음반이, 싱글이 그의 생일인 경록절을 연상케 한다. 바이크 시동음으로 시작해 낭만을 불쏘시개 삼은 낡은 록 사운드의 구동이라니. 그나마 차승우의 열심히 일하는 기타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 힙합과 EDM이 방 안과 발걸음하는 귀 안의 BGM이 되기 전 세대들을 위한 송가라고 하기에도 고색창연한 분위기다. 낭만을 하늘의 별로 아로새기는 영롱한 후반부의 연출이 있어 잠시 마음을 건드리긴 하다. 향수가 사람 밥 떠먹이냐고 이미 돌아선 흔한 생활 변절자(?)들까지 설득하기엔 힘이 부치긴 하겠지만.. ★★★

 

[차유정] 20년 넘게 홍대와 인디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인물이 솔로를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크라잉넛 초기에 맴버들이 함께 출연한 다큐멘터리에서, '언제까지 안정적으로 음악을 할수 있을까?' 를 되뇌이던 시간을 곱씹어 보면 시간을 버텨온 그들은 지나치게 영악하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방식으로 생존을 뛰어넘는 방법을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싱글에는 괴력만으로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숨가쁘게 좆아온 한 사람의 숨가쁜 필모그래피가 들어가 있는듯하다. 세월이 흐르면 거의 그 시간을 반추하게 마련인데, 아직 그러기에 너무 어리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 같다. 아직 달려야 할 때라고, 그리고 아직 멈추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건네는 듯 하다. 그 자체로 모두에게 위안이 되는 트랙.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케찹스타:Catch Up! Stars (feat. 차승우)
    캡틴락
    캡틴락
    캡틴락, 황성준, 양현모, 황현우, 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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