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69-3] 마릴린먼더랜드 「Monderland」

마릴린먼더랜드 (Marilyn Monderland) 『Monderland』
99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10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뮤시아

[김용민] 작금의 빠른 트렌드 전환은 묘한 부산물을 만들어 낸다. 특히 알앤비 소울에서 쓰이는 세련된 비트가 타 장르에서도 광범위하게 조합되면서 기시감에 따른 소모가 크다는 점이다. 큰 맥락으로 따져보면 ‘대중음악에서 더 이상 새롭게 쓸 멜로디가 없다’ 논쟁의 연장선이겠지만, 그 주장이 깨지는 경우는 수도 없었고 그에 오는 통쾌함은 더욱 짜릿하다. 「Monderland」가 바로 그렇다. 출발부터 슈퍼팀을 지향한 마릴린먼더랜드는 「Monderland」에서 굳이 새로움을 천명하지 않는다. 도입부의 비트에선 별 기대를 않다가도,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부드러운 보컬과 래핑의 컨버팅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 쾌감의 시작이다. 숨막히게 빡빡한 리드미컬함인데도 벨벳 토가를 입은 듯한 부드러움이 온몸을 휘감는다. 예고없이 훅 들어오는 오토튠과 드럼비트마저도 거슬림이 없다. 풀업볼륨의 욕구가 마구 치솟는, 듣는 티를 내고 싶은 젊은 노련함이다. ★★★★

 

[유성은] 마릴린먼더랜드는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5명의 멤버가 뭉친 알앤비팀이다. 팀명과 동일한 데뷔곡 「Monderland」는 2분 58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함축되어 있는 곡이다. 딘을 쉽게 떠올릴수 있는 곡의 첫 절반 부분은 어반한 알앤비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독특한 코러스 라인의 구성이 기존의 대중음악에서 자주 구사하는 3도, 4도의 화성이 아닌 색다른 화성이라 새롭고 창의적이다. 얼핏 시작과 발성에서 천재노창의 그것이 떠오르는 곡 후반부는 피비알앤비 풍의 리듬베이스, 악기와 코러스와 보컬의 각각의 전개가 불협화음 아닌 불협화음을 이루며 곡의 완성도와 모던함을 끌어올린다. 보컬색과 감성에 방점을 두고 있는 장르의 특성상 이런저런 모던한 스타일의 나열보다는 뚜렷한 색깔과 진심어린 표현력이 더 필요한 지점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onderland
    주니, 홀린, 옐로아시스
    홀리몰리!
    홀리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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