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68-4] 포워드 「사자」

포워드 (F.W.D.) 『사자』
1,00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9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영기획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이 곡에서 가장 매력적인 점은 단연 사운드가 주는 공간감에 있다. 그 공간감 속에서 부유하는 노래는 비교적 정직하다. 자칫 평범할 수 있는 곡의 전개도 이런 공간감 덕분에 심유한 깊이를 얻었다. 사운드가 지닌 공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이 곡에 가득하다. 그런 점이 불화하는 발언과 더불어 정반합의 화학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렇게 들끓어오르는 감정이 엇갈린 마음을 조심스럽게 표상한다. 그래서 곡의 말미에 피아노를 제외한 모든 소스를 물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전개인 것이다. 발언이 끝나지만, 발언의 여운은 길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찾아보면 좋은 곡들은 우리 곁에 많다. 그러나 게중에서도 사려깊은 곡들은 몇 없다. 그러나 그런 곡들이야말로 우리에게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시간을 한아름 안겨주기 마련이다. 내가 이 곡을 사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박병운] 리버브를 먹여 감싼 권월의 목소리에 피아노가 깔린다. 피아노는 홀로 남아 흐트러진 갈기를 옛 훈장처럼 달고 있는 사자의 걸음걸이처럼 터벅터벅, 이러한 처연함을 배가 한다. 이윽고 감싸는 프로듀싱과 사운드는 구체적인 광경을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심상으로 옮긴다. 실루엣이나마 감지하게 만드는 형상을 몽롱하게 엉킨 색감의 범벅으로 구상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양 말이다. 권월의 일견 무심하게 들리지만 절박한 목소리와 원시적 풍경이 청자를 제법 외롭게 만든다. 그럼 성공인 듯. ★★★☆

 

[유성은] 권월의 목소리를 듣자면 Luna Sea의 보컬 카와무라 류이치 (河村隆一) 특유의 공간감이 떠오른다. 목소리가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나오는것마냥 먼 느낌. 허나, 또렷한 가사전달과 마음에 와닿는 절절한 호소력이 그렇다. 포워드의 프로듀서 퍼스트에이드의 작법은 이런 아련함에 촛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사자」를 감싸는 권월의 목소리는 아련한 시작에서부터 점점 더 악기와 멜로디 뒤로 날아가 버린다. 이러한 기법은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음향의 조합을 이용해 감정을 조절해내는 '새로운 일렉트로니카'를 다시 한번 정의한다. 엇갈림, 오해, 관계를 들판과 사자와 나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표현해내는 이 곡의 세계관은, 장르는 다르지만 데뷔 당시의 미선이가 들려주었던 모던락과 일맥상통하는 듯도 하다. 또렷하지 않음이 오히려 오롯한 특징이 되는 그들의 음악은 계절의 쓸쓸함과 함께 어우러져 짙은 감성의 여운을 청자들에게 남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사자
    포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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