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59-3] 모브닝 「Turning Light」

모브닝 (Movning) 『Turning Light』
1,20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7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슈가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이 곡에서 모브닝은 알앤비와 EDM에서 자신들의 모티브를 가져온다. 보컬의 프레이즈와 포지셔닝, 그 뒤를 따라오는 비트의 지향성이 그런 점을 주지한다. 이 두 요소가 서로 반복되는 대구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런 대구가 피아노 소스의 활용으로 인해 부드럽게 감싸안은 형국을 취한다. 밴드라는 형태에 굳이 매몰되지 않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전자의 측면에서는 이들의 음악적인 유연함이 돋보이는 센스로 바라볼 수 있을 테지만, 후자의 측면에서는 나머지 멤버들이 강하림의 세션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들 수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토록 유기적인 합을 보여주었을 때는 더더욱. 그러나 이들이 생각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생각보다 다양한 지점과 장르를 건드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합이 보여주는 센스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없이 뛰어나다고 해야할 것이다. 밴드라고 해놓고 실상은 불협화음과 굳은 머리를 증명하는 팀이 어디 한 둘인가 말이다. 결국 좋은 음악이라는 점에 수긍하게 만든다. 진득한 설득력을 지닌 곡. ★★★

 

[김용민] 보통 유행하는 많은 요소들을 한자리에 섞을 때 반드시 '결'이 문제가 된다. 각각의 산해진미가 모여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고, 퓨전 음식이라고 하는 것도 보통은 호불호가 분명하기 마련이다. 그 점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 모브닝의 「Turning light」는 조심스러운 자세가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Chain Smokers를 연상케 하는 구성과 훅에 깔린 트로피컬 비트는 다섯손가락도 필요 없는 요즘 유행이지만, 다행스럽게 ‘뜬금 없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피아노와 일렉비트 사이에 튠보컬이 아닌 화음 듀엣을 삽입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트렌디에 매몰되지 않은 균형감은 매우 인상적이다. 다만 부드러운 연결에 비해 킬링 포인트는 ‘어쩔수 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말랑말랑한 재료들 속에서 혼자 툭 튀어 나오는 트로피컬 비트를 그것으로 삼기에는 너무나 보편적인 색깔이다. 만약 굴곡 없는 음악이 지향성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처음 선택지가 그렇지 않았던 만큼 자극적인 면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니까. ★★★

 

[차유정] 평이하지만 부드러운 진행에서 발라드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힘과 임팩트를 주는 구성이 새롭게 들린다. 다만 다소 느리고 여리게 흘러갔던 전반부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반전의 요소가 약간은 과한 느낌이다. 좀더 뚜렷한 통일성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Turning Light
    강하림
    강하림
    모브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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